기사입력 2010.10.15 21:0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초반의 기세는 한 경기 20 탈삼진을 잡을 기세였다. 그러나 단 한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6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초 김상수부터 3회 첫 타자인 강봉규까지 6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그 후로도 2개의 탈삼진을 보탰다.
빠르고 묵직하게 들어가는 직구와 절묘하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성타자들을 압도한 김광현은 최상의 상태였다. 지난 2004년 넥센 히어로(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김수경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세운 5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깬 김광현은 완투를 할 기세였다.
4회초에 김상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김광현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첫 타자인 진갑용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신명철에게 2루타를 내주며 평정심을 잃었다. 4회까지 너무나 완벽한 투구를 보인 김광현은 순식간에 정신적인 부분에서 무너지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진갑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이후의 김광현은 4회까지 호투를 한 그가 아니었다. 직구는 150km를 훌쩍 넘었고 슬라이더는 무려 140km를 넘어섰다. 너무나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3실점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한이를 상대할 때, 폭투를 한 것도 김광현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완투를 할수 있는 기회를 놓친 김광현은 팀의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해내지 못했다.
[사진 = 김광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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