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시즌 결승전이 머지않았다. 이번 서머 시즌의 최종 승자는 담원게이밍 혹은 DRX다.
일단 현재로서는 누가 보더라도 담원게이밍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16승 2패에 득실 +29. 2등인 DRX와도 득실 차이가 10만큼 차이나는 압도적인 수치. 서머 시작할 때부터 최정상급 경기력을 뽐냈는데 2라운드부터는 아예 ‘1황’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러한 성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평가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LCK 어워드(LCK Awards)’ 수상자를 오늘 발표했다. 이번 시상에서 담원게이밍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 LCK팀’은 담원 게이밍의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베릴’ 조건희 그리고 젠지 e스포츠의 ‘룰러’ 박재혁이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정규 리그 기간 내내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던 담원 게이밍 소속 선수들이 대부분 퍼스트 팀으로 선발된 가운데 원거리 딜러로서 신들린 개인 능력을 선보인 ‘룰러’ 박재혁이 유일하게 타 팀 선수로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다.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올 LCK팀 선정과 동시에 영 플레이어, 레귤러 시즌 MVP 부문까지 싹쓸이 수상하며 LCK 어워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감독 및 코치에게 수여되는 베스트 코치 상의 영예는 지난 5월 미드 시즌 컵부터 담원 게이밍의 지휘봉을 잡고 서머 스프링 때 바로 정규 리그 1위로 팀을 이끈 ‘제파’ 이재민 감독이 차지했다.
‘고스트’ 장용준 선수가 세컨드 팀 원딜로 선정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LCK 퍼스트팀=담원게이밍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팀 성적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이 사실상 LCK 최강인 담원을 맞상대해야 하는 DRX. 지표로 보나 최근 경기력으로 보나 쉽지 않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담원이 가지지 못한 것 하나를 DRX는 가지고 있다. 바로 롤드컵 진출권.
지난 플레이오프 젠지e스포츠 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DRX는 경기 승리와 함께 롤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LCK 구단 중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이 티켓을 DRX가 갖고 있는 상황. 담원의 롤드컵 진출을 의심하는 팬과 관계자는 많지 않겠지만 어쨌든 아직까지 담원은 ‘확정’이 아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DRX가 LCK 퍼스트 롤드컵 진출팀이자 유일한 롤드컵 진출 확정팀인 것.
결승전에서 승리를 따내야 롤드컵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담원. 혹시나 설령 결승전에서 지더라도 롤드컵 진출 자체는 문제가 없는 DRX. 이러한 양팀의 입장이 실제 경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예상되는 우세팀이 정해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이 예상대로 흘러갔다면 애초에 이번 써머 결승전의 주인공이 이 두 팀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써머 시즌에 담원이 1황이 될 거라는 것도, 써머 2라운드 막바지에 부진했던 DRX가 플레이오프에서 젠지를 잡고 결승전에 진출한다는 것도 예상하기 힘든 포인트였으니.
써머의 왕좌를 누가 차지하고, 그래서 롤드컵 진출팀 구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DRX와 담원게이밍의 LCK 써머 결승전은 9월 5일 토요일에 펼쳐진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DRX-담원-LCK SNS
보도자료·기사제보 tvX@xportsnews.com
▶tvX는 No.1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엑스포츠뉴스의 영상·뉴미디어 브랜드입니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