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모처럼 웃었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했다. 9탈삼진하는 동안 4사구 하나 없는 안정적 투구 내용.
알칸타라는 7월 21일 키움전에서 시즌 10승했지만 이후 6경기 연속 선발승이 없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 던졌고 그중 퀄리티 스타트는 5회 있었다. 하지만 승수 쌓는 것이 늘 골치였다. 쌓이지 않은 것이야 승수 하나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1선발로서 잘 던지고 있다"며 믿음은 쌓아갔다.
그 결과 알칸타라는 압도적 투구 내용으로 타선 지원 또한 적절히 받아 가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알칸타라는 "오랜만의 승리라 당연히 좋다"며 "야수, 중간 투수 모두 잘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내 생일이라 '승리 선물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고백하더니 "작년 생일 때는 승리를 못 챙겨줬지만 올해는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라고 메시지도 남겼다.
알칸타라는 또 올 시즌 리그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 기록까지 세웠지만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었다. 그는 "몰랐다"며 "이 또한 알게 돼 기쁘다. 오늘 승리, 전 구단 상대 승리 모두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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