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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패배 속 '빛바랜' 이현승의 역투

기사입력 2010.10.13 22:51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이현승(27, 두산 베어스)이 정규시즌 포함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팀의 연장 끝내기 패배 속에 빛을 잃었다.

이현승은 13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5-5로 팽팽히 맞선 6회 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현승은 3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삼진 7개는 올 시즌 이현승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이현승의 호투 속에 손가락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온 켈빈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한 두산은 삼성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현승은 경기 후반, 현대와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장원삼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두산이 동점을 허용한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신명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8회 말, 이영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기까지 이현승은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동점을 넘어 역전을 노리던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상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이어진 8회 말 2사 1,3루에서는 조동찬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회 말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연장 10회 말에 선두 타자 박석민을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연장 11회 말에 나온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소속팀 두산은 결국 패했고, 이날 경기는 이현승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되고 말았다.

팀의 승리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절제 절명의 순간에서 나온 이현승의 호투는 분명히 칭찬받을 만했다. 넥센에서 이적 이후 올 시즌 내내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이현승이지만, 마무리만큼은 제대로 한 셈이다.

[사진 = 이현승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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