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애로부부' 남편의 폭언에 시달리던 아내가 불륜을 행하고 이혼을 결심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SKY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오랜 기간 남편에게 무시 당하며 살아왔던 의사 아내가 유흥업소 '선수'를 만난 사연이 공개됐다.
강남에서 피부과를 운영중인 아내와 대학 동창인 남편은 입시학원 원장이다. 아이들은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 부러울만한 모습의 가족이지만 아내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여자로서의 행복을 느껴보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언어폭력을 일삼았다. 동창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남편은 "얘가 머리 밑으로 볼 게 뭐가 있냐"라며 아내의 몸매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내가 얼굴 보고 살았냐. 취향 다 포기하고 결혼한 거야. 단지 2세를 위해서"라며 덧붙여 영상을 보던 MC들에게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또 남편은 자신의 속옷을 보고 있는 아내를 향해 "그거 당신 거야? 그게 몸에 들어는 가세요? 들어가면 뭐하냐. 봐 줄 사람이 있어야지"라며 비난을 일삼았다. 이어 "친구들 만날 때 뭐 좀 바르고 나와라. 얼굴을 포기했으면 지방 흡입이라도 하던가"라며 심각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 MC들은 "대체 왜 같이 살까", "15년 동안 어떻게 참았냐", "인격 존중이 전혀 안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숨은 반전이 있었다. 3개월 전 아내는 길거리에서 남편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유흥업소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선수' 현우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아내는 그간 속상했던 마음을 풀어냈다. 이후 사적인 연락을 이어가며 연애를 시작했다,
이에 아내는 "남들이 보면 미친 여자, 바람난 유부녀, 한심한 아줌마겠지만 저는 그냥 인생에 딱 한번 사랑에 빠진 여자로 살아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현우에게 돈 뭉치를 쥐어주고, 병원에서까지 연애 행각을 벌였다. 이후 병원은 물론 동네에도 소문이 난데 이어 현우와 있는 모습을 들켰다. 곧 현우와의 사이를 정리하려던 아내는 그렇게 남편이 알아채고 한바탕 난리가 나는 바람에 예정보다 먼저 현우와 헤어지게 됐다.
한편 몸이 안 좋아지던 아내는 남편이 꾸준히 챙겨줬던 한약 정체를 알게 됐다. 심장마비나 뇌졸중까지 올 수 있는 살빠지는 약임을 알게 된 아내는 결국 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건넸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 "건강해지라고 준 약 보면서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내 외모가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이랑은 더 이상 같이 못 살아"라고 선언했다. 이후 연락이 계속 오는 현우에게 다시 가도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번 사연에 대해 양재진은 "모든 정리를 하고 누군가를 만났어야 한다. 불륜은 명백하게 잘못됐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혼 전문 이민정 변호사는 "아내는 소송에 불리한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이혼 결심이 섰다면 결혼 생활을 잘 아는 지인들의 진술서나 폭언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홍진경은 "남편과 헤어지시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현우 씨를 만나봐라. 어떤 결론이든 끝을 한번 내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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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