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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작가 "실제 연애담에서 출발…반성문 같은 드라마"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8.22 06:50 / 기사수정 2020.08.22 00:51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집필한 조용 작가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조용 작가는 "작품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분들이 부족한 대본을 차고 넘치도록 채워주셨다"며 시청자는 물론, 출연진과 제작진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신우 감독님을 통해 진짜 많이 배우게 됐고, 배우들의 소름 끼치는 호연을 보며 저도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짜릿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행운 총량의 법칙'이 있다면, 제게 할당된 행운의 총량을 이 작품에서 다 써버린 것 같아 나중이 두려울 정도로 이번 작품을 통해 너무 귀하고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분들의 피, 땀, 눈물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던 한 남자와 조용 작가의 실제 연애담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그는 "인정하고 포용하지 못하고, 편견 어린 시선과 배척을 넘어 도망으로 새드엔딩을 내버린 편협했던 저의 반성문 같은 드라마"라고 밝혔다.

조용 작가는 극 중 '문강태'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자신이 하지 못했던 인정과 포용, 나아가 사과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집필하는 동안 그 누구보다 제가 가장 많은 치유를 받았고, 그래서 너무 행복했고, 강태라는 캐릭터에게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용 작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자폐인 언니, 오빠를 둔 형제들에 중점을 두고 취재했다. 그는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경험이 담긴 수기들이 극 중 에피소드를 만드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한마디가 큰 울림이었고, 모든 이야기를 드라마 속에 녹이고 싶었지만 충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부디 이 드라마가 그분들께 누가 되지 않기를, 오직 그것만을 신경썼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yeoony@xportsnews.com / 사진=tvN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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