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주춤하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기지개를 기대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앞선 경기에서 KT가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타자 로하스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SK전에서도 1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로하스는 최근 5경기 타율이 0.120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까지 0.393이었던 시즌 타율은 2푼 가량 낮아졌다.
이전까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 그럼에도 여전히 대단한 기록을 갖고 있는 로하스지만, 갑작스러운 침체는 5강 진입을 노리는 KT에게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그런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은 했다. (강)백호가 올라와야 한다는 것도 로하스가 안 좋을 때를 생각해서였다. 그나마 백호가 올라와서 많은 득점은 못 나도 어느 정도는 나오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 빨리 극복했으면 한다"면서 "그동안 안 좋은 볼을 잘 참았는데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에 급해진 것 같다는 게 내 느낌이다. 그 전에 좋을 땐 급하지 않고 투수가 어떻게 던져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편하게 있었다"고 돌아봤다.
"계속 안 맞다가 멘탈이 흔들릴까봐 걱정"이라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말이다. 이 감독은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본인도 스트레스가 있지 않겠나 한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니까 오늘까지는 보려고 한다. 만약 오늘까지 잘 안 맞으면 대구에 가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 KT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을 시작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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