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선발 역할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을 앞두고 14일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가 1선발로서 연패를 끊는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고 얘기했다.
"데스파이네는 너무 잘 던지고 있다. 연승 잇는 것만 아니라 연승 끊는 것 또한 잘 하고 있다. 작년과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확실하게 던져줄 1선발이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KT는 2019년 시즌 1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연패 또는 연승 흐름을 확실히 책임질 만큼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물론 11승 올릴 만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왔지만 이 감독은 그의 기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더욱 압도적으로 던져줄 투수를 원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알칸타라와 처음 붙을 때 일정 수준 의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데스파이네는 초반 실점했지만 알칸타라는 실점 누적이 아쉬웠다. 둘 다 퀄리티 스타트하는 가운데 데스파이네가 근소하게 앞섰다. KT는 연장 12회 황재균의 공수주 활약으로 5-3으로 이겼다.
이 감독은 "던지면서 의식은 하고 있구나 싶더라. 표출하는 것이 드러나더라. 의식하는 것 같더라. 의식 안 했다고는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의식했다"며 데스파이네가 적절히 긴장도를 유지하면서 던졌다고 봤다.
그는 또 "지쳤을 텐데 집중력 안 잃고 다 잘해줬다. 무승부만 돼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점수를 내줘 수월했다. 우리와 경쟁 팀이 다 이겼더라. 중요한 시기이다 보니 큰 경기에서 강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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