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09 13:18
[엑스포츠뉴스=이철원 인턴기자]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존박의 진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존박은 지난 8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2'에서 심사위원 점수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본선 세 번째 무대에 이어 2주 연속 심사위원 점수 1위의 쾌거를 차지한 것.
그동안 존박은 뛰어난 '외적 조건'에 비해 다소 미흡한 실력을 보여줬다. 매력적인 중저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애를 먹은 것.
실제로 존박은 Top 11에서도 간신히 선발되며 '아메리칸 아이돌'의 체면을 구겼다.
문제는 '고음 처리'였다. 심사위원들에게 계속해서 불안정한 고음처리를 지적받자 자신의 장점인 '중저음'을 놓친 채 계속해서 '고음'에 집착했던 것이다.
하지만 본선 세 번째 무대부터 존박은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을 찾아냈다.
모자란 한국어 실력 때문에 계속해서 주눅들어 있었던 존박에게 '팝송 미션'이라는 '한줄기 빛'이 보인 것이다.
존박은 본선 세번째 무대에서 마이클 잭슨의 1987년 대히트곡 'Man In the Mirror'를 부르게 됐다. 어릴 때부터 즐겨 부르던 노래였기에 타 도전자들에 비해 우월한 감정표현을 보여줄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K-pop'을 익히느라 잊고 있었던 자신의 매력인 '중저음'을 완벽하게 살려낸 것이 존박에게는 가장 큰 수확이었다.
평소 존박의 뛰어난 외모와 스타성에 기대를 걸고 있었던 심사위원들은 "중저음이 아주 훌륭했다", "탐나는 사람이다"는 극찬을 하기에 이르렀다.
존박은 이 기세를 몰아 본선 네 번째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자신에게 부족한 고음 처리를 자제하고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를 살려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재즈풍으로 편곡한 것.
심사위원들은 존박에게 "관객을 압도하는 힘을 갖고 있다", "주특기인 중저음을 완벽히 살렸다"며 2주 연속 최고점을 부여했다.
'슈퍼스타K 시즌2' 도전자들의 경쟁이 막바지로 달려가는 가운데 모든 상황은 존박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본선 세 번째 무대의 '팝송 미션', 본선 네 번째 무대에서 존박의 기를 살려준 '미군부대 공연', 존박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재즈풍 선곡'등이 이를 반영한다.
존박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들을 얼마나 잘 살릴지에 '최후의 1인'의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 존박 (C) Mnet '슈퍼스타K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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