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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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PO 희망 살린 히메네스의 역투…'7이닝 무실점'

기사입력 2010.10.08 21:40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투수들을 총동원하고도 역전패했던 두산에 켈빈 히메네스(30)가 한 가닥 희망을 던졌다.

히메네스는 8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무기인 싱커의 위력을 십분 발휘하며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5이닝 4실점, 1⅔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히메네스는 투수진의 소모가 컸던 팀 사정상 호투가 절실했다. 호투와 함께 오랜 이닝을 버텨주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주어졌다.

히메네스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호투를 펼쳤다. 정규 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한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만큼 삼성전에는 자신이 있었다.

1회 말, 박한이와 조동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이후에는 5회 말, 박진만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을 찌르는 싱커 승부가 주효했다. 4회 말에는 조동찬, 박석민, 최형우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는 등 5회 말까지 7개의 땅볼을 이끌어냈다.

6회 말을 앞두고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1시간가량을 쉬었지만 히메네스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히메네스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히메네스는 선두 타자 현재윤에게 좌측 안타를 내줬지만, 2루까지 파고들던 현재윤을 잡아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박한이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조동찬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며 45분 만에 속개된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히메네스는 예상과 달리 7회 말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악천후 속에서 6회 말까지 96개의 공을 던져 교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선두 타자 박석민을 몸쪽 싱커로 2루수 앞 땅볼 처리한 히메네스는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루에 놓였지만, 채태인과 박진만을 각각 2루수 앞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날 투구를 마쳤다.

[사진 = 켈빈 히메네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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