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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일전, 부진 극복의 계기 될 것"

기사입력 2010.10.07 12:26 / 기사수정 2010.10.07 12:2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한일전이 최근의 부진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일본과의 평가전을 통해 최근 슬럼프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낮 12시 파주NFC에 일부 해외파가 소집되며 일본과의 평가전 준비를 시작했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치를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등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와 더불어 이승렬(FC서울), 윤빛가람(경남FC) 등 국내파로 구성된 최정예 멤버를 구축했다.

이날 훈련에는 주말 K-리그 일정이 있는 국내파 선수와, 마찬가지로 소속팀 일정이 있는 곽태휘(교토), 이영표(알 힐랄)를 제외한 9명의 해외파 선수만이 소집됐다.

파주NFC에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캡틴' 박지성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전은 보통의 경기와는 다르다. 평가전 이상의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5개월 만에 갖는 '리턴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소속팀에서 자신의 경기력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털어놨던 박지성은 이에 대해 "(최근)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항상 있는 일은 아니고, 지금까지 잘 극복해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라며 "그 시작이 대표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근의 부진이 남아공월드컵 이후 무리한 스케쥴 때문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박지성은 "월드컵의 영향은 전혀 없다. 다만 정신적으로 준비가 덜 됐을 뿐이다. 최근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경기에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할 것이란 생각을 밝혔던 바 있다. 이에 박지성은 "포지션 이동은 늘 있어왔던 일이고, 이번에도 내가 맡은 바를 잘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조광래 감독님이 오신 이후 대표팀의 미드필더에게 주어지는 역할은 늘 정해져 있었기에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에게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할 것이라고 한 점에 대해서도 "내가 미드필더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기 보다, 늘 미드필더에게는 공수 조율, 수비 압박, 미드필더 장악 등의 임무가 주어졌다." 라고 답했다.

박지성은 미드필더가 강한 일본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 묻는 말에 "미드필드 뿐만 아니라 11명 선수 전원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움직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특별히 경계해야 할 일본 선수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일본은 월드컵을 통해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월드컵 이후의 일본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좋은 대비가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이 일본의 강점"이라며 자신의 견해를 내비쳤다.

지난 5월 한일전에서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박지성은 "이번 한일전에 어떤 포지션이 주어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공격적인 위치에 선다면 골이나 도움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팀이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박지성은 자줏빛 색깔로 염색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이렇게까지 빨개지리라고는 생각 못했다"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 웃음을 주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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