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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신고' 한화-'상성 청산' 젠지…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주간 LCK 리뷰]

기사입력 2020.07.21 16:00 / 기사수정 2020.07.21 15:0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라운드에 돌입한 LCK 서머 스플릿이 더욱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하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젠지 이스포츠와 담원 게이밍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기세를 탄 젠지 이스포츠는 상성 관계에 있던 T1을 제압하며 징크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지난주 경기의 정점은 한화생명 e스포츠의 서머 시즌 첫승 신고였다. 1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던 한화생명은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돌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 설해원 프린스 1 : 2 한화생명 e스포츠 - 한화생명, 마침내 1승 신고

한화생명 e스포츠가 마침내 1승을 신고했다. DRX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며 1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한 한화생명은 설해원 프린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로 제압했다. 

이름값을 증명한 '바이퍼' 박도현-'리헨즈' 손시우 듀오를 비롯해 패기 넘치는 신인의 모습을 보여준 '두두' 이동주, 적절한 플레이로 팀원들을 서포트한 '미르' 정조빈까지 라이너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한타 페이즈에서 허망한 실수로 경기를 내준 적이 많았던 한화생명이지만 이날만큼은 자신들의 이득을 계속해서 굴려내며 넥서스를 두 번 파괴했다. 선수들 모두 승리를 맛봤기에 더 나은 경기력이 예상되는 상황. 2라운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한화생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T1 0 : 2 젠지 - 젠지, 드디어 깬 상성 관계

젠지 이스포츠는 드디어 T1을 잡으며 지독한 상성관계를 깼다. 젠지는 2018년 9월 12일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T1을 꺾은 이후 무려 9연패를 기록했다. 다른 팀을 상대로는 강한 경기력을 보여준 젠지지만 유독 T1을 상대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젠지는 9전 10기 끝에 T1을 꺾으며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젠지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룰러' 박재혁이었다. T1전 9연패를 모두 경험한 박재혁은 이즈리얼과 칼리스타를 플레이, 폭발적인 모습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혁의 활약으로 깔끔한 승리를 기록한 젠지 이스포츠는 8승 2패를 기록, '3강' 체제를 굳건히 했다.

반대로 T1 입장에서는 9연승 하던 상대로 일격을 맞은 셈이 됐다. 최근 T1의 경기력은 '절정'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태. T1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팬들의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흐름을 탄다면 더 높은 순위도 노릴 수 있다.


> 아프리카 프릭스 0 : 2 담원 게이밍 - 아프리카, '강팀 판독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한화생명과 젠지 이스포츠처럼 오랜 징크스를 깨며 변화를 예고한 팀도 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마주한 팀도 있다. 젠지와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2패를 기록한 아프리카 프릭스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젠지 이스포츠와 담원 게이밍을 만났지만 모두 0대2로 패하며 5위를 유지했다. 

특히 담원 게이밍과의 경기는 양 팀 간의 체급차이가 월등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렇다할 반격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2세트 '너구리' 장하권에게 쿼드라킬을 내준 뒤 허탈한 듯 웃음을 짓는 '기인' 김기인과 '스피릿' 이다윤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준 아프리카 프릭스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강팀판독기'라는 웃지 못할 별명이 붙어버렸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더 높은 순위와 만족할만한 결과를 위해서는 상위권 팀에게도 일격을 모습이 필요하다. 한 계단 밑에 자리한 팀 다이나믹스와 KT 롤스터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프리카 프릭스가 '강팀 판독기'에 그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기는 어렵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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