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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자청했던 차우찬, "선발 동생들 고맙고 미안해"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0.07.19 06:23 / 기사수정 2020.07.18 21:4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휴식 후 복귀전에서 완벽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 통산 110승을 완성했다. 41일 만의 승리였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8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한화전 8연승, 7월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던 차우찬이었다. 1일 KT전에서는 5이닝 6실점, 7일 두산전에서는 4⅔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더 이상 안되겠다' 판단한 것은 차우찬 자신이었다. 차우찬은 "강한 상대였고 결과도 안 좋았지만, 스스로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느꼈다. 코치님들의 생각과도 일치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부진이 팀의 성적과 연결된다는 부분이 힘들었다. 차우찬은 "연승 중에 나가면 연승이 끊기고, 연패 중에 나가면 연패가 이어지고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생각을 해보니 이 상태로 나가면 안 되겠다 싶어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먼저 빠지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1군에서 빠진 후 며칠은 공도 잡지 않았다. 그는 "공 던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던 것 같아 마음 정리를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피칭 관련된 건 아무것도 안 하고, 하체가 무너졌다는 판단으로 하체 운동과 가벼운 보강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잠실에 남아 김현우 코치님과 준비를 많이 했다. 캐치볼, 롱토스를 많이 하면서 나아지지 않았나 한다"고 얘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에 대해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얘기했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차우찬의 책임감도 여전하다. 차우찬은 "책임감은 늘 가지고 있다. 항상 윌슨, 켈리를 제외하고 국내 선발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내가 제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동생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쓴웃음을 지은 뒤 "지금부터라도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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