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전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신현준이 직접 입장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전 매니저 갑질 논란 의혹에 휩싸인 배우 신현준과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신현준은 "너무 충격이었다. 먼저 생각이 든 건 '많은 분한테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겠구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친구가 사실 저랑 연락 안 닿은 지 6년이 됐다. 친구니까 계속 수소문했다. 계속 연락이 안 됐다가 왜 이런 걸 이렇게 기사화시키고 나한테 연락을 하면 됐을 텐데 사실 저도 의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너무 힘들다. 그냥 만나고 싶다. 왜 이런 판단까지 했었을까. 나를 만나면 됐을 텐데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나한테 연락을 주고, 빨리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 힘든 게 있으면 저한테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저한테는 똑같이 친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신현준의 전 매니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에게 13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고, 갑질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지난 1994년부터 20년간 신현준과 일한 김 대표는 신현준이 7~8년간 매니저 20명을 교체했으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는 신현준의 어머니도 자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매일 신현준의 상황을 보고하게 시킨 것은 물론, 교회 예배가 끝난 후 운전 업무, 개인 세차와 장보기까지 사소한 심부름을 맡겼다고 밝혔다.
수익 문제도 꼬집었다. 김 대표는 계약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구두로 약속한 10분의 1 수익 배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2~3억 상당의 의류, 휴대폰 광고를 성사시켰지만 내가 받은 돈은 200만 원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현준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수년 간 함께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냐"며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달라"고 밝혔다.
신현준은 13년 간 함께 일하며 자신도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밝히지 않겠다면서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