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6 07:56 / 기사수정 2010.09.26 07:56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25일 목동 넥센전 3-1 승리로 정규시즌을 마친 롯데. 경기 후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중심 타선이 가장 잘해줘야 한다" 며 준PO에서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올 시즌 이들은 무려 96홈런 332타점을 합작했다.
‘홍대갈’ 트리오가 올 시즌 8개 구단 최고의 중심 타선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들이 팀 타선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준 덕분에 상, 하위 타선이 고루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었고, 그것이 곧 8개 구단 중 최강의 화력을 발휘한 계기였다.
준PO에서도 롯데의 무기는 역시 ‘홍대갈’의 파괴력이다. 거꾸로 봤을 때 롯데는 단기전 총력전의 키워드인 ‘불펜’이 강하지 않은 팀이다. 효율성이 높지 않지만, 올 시즌 내내 해왔던 4~5점 주고 7~8점 뽑는 야구를 두산과의 준PO에서도 이어가야 승산이 있다.
그런데 정규시즌 막판 ‘홍대갈 트리오’에게 각종 악재가 이어졌다. 준PO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지난 19일 대전 롯데전에서 홈에 슬라이딩을 하다 당한 발목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 결장했다.
최근 손목 부상을 털고 정규시즌 막판 5경기에 출장한 홍성흔은 18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으나 최상의 타격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후반기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카림 가르시아도 상습 항의에 대한 KBO의 징계로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현재 이대호는 발목의 붓기가 점점 빠지고 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 결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기민한 발놀림이 필요한 3루 수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기전에서 수비가 위축된다면 타격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홍성흔은 타격 밸런스 회복이 과제다. 복귀 후 타격 포인트에서 상체가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방망이와 눈의 거리가 멀어져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워낙 타격 자질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의 행보도 관심사다. 롯데 1군의 정규시즌이 25일 마무리되면서 26일 2군 광주 KIA전을 통해 2주만의 실전 경기에 나선다. 9월 1할8푼8리를 기록했던 타격 부진에 뜻하지 않은 휴식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변화구 타이밍 맞추기와 특유의 파워 회복이 최대 과제다.
‘홍대갈’ 트리오는 두산과의 준PO 1차전까지 남은 3일동안 자신의 컨디션을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 이변이 없는 한 준PO 내내 3-4-5번 타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행보는 가을의 비상을 꿈꾸는 롯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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