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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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자원봉사자 팬들, 우승 파티로 난장판 된 도시 청소

기사입력 2020.06.28 12:3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모든 팬이 무개념인 것은 아니다. 리버풀의 자원봉사자 팬들은 난장판이 된 도시를 청소했다.

리버풀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 원정에서 1-2로 진 덕분에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1989/90 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 출범된 EPL로 한정하면 첫 우승이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구장 인근과 도시로 몰려나와 광란의 파티를 즐겼다. 그러나 때가 잘못됐다. 현재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도 코로나19 피해가 아직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제발 집에서 즐겨달라"라고 호소했지만, 팬들은 도시로 몰려나왔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우승이 기쁜 것은 이해하지만, 선 넘은 무개념 행동에 많은 비난이 있었다.


항상 그렇듯, 모두가 무개념인 것은 아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27일 "리버풀 팬 자원봉사자들은 파티 이후 난장판이 된 도시를 청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팬들이 파티를 즐긴 장소는 엄청난 쓰레기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약 25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거리 예술가인 사인 미시오네를 중심으로 도시를 청소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지휘한 코웰은 리버풀 에코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처음 그곳에 도착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마치 전쟁터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약 3시간 동안 쓰레기를 치웠다. 지금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웰 역시 팬들의 비공식 리그 우승 행사에 참여했지만, 상황이 악화되기 전 자리를 떠났다. 코웰은 "팬들이 거리에 나가서 축하한다고 해서 이 도시 전체를 탓할 수는 없다. 난 전 세계 어느 도시도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도시엔 정열적인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당신의 쓰레기는 좀 가져가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높은 시민 의식을 요구하기도 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 사진=리버풀 에코, 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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