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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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여왕' 카나예바, 세계선수권 2연패 달성할까

기사입력 2010.09.21 19: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0, 러시아)가 건재를 과시하며 세계선수권 첫날 1위에 올랐다.

20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카바에서 열린 '제30회 FIG(세계체조연맹)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0, 러시아)가 줄 종목에서 28.550점(난도:9.250, 예술점수:9.500, 실시:9.500)점을 획득해 출전선수 132명 중, 1위에 올랐다.

완성된지 한달 밖에 안된 줄 작품을 연기한 카나예바는 작은 실수가 나왔지만 예술점수에서 만회하면서 같은 종목에서 28.350점을 획득한 다리아 콘다코바(19, 러시아)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카나예바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리듬체조의 독보적인 강자로 올라섰다. 올림픽 당시,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올가 카프라노바(러시아)와 '표현력의 여제'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카나예바는 2008년 월드컵 파이널에서 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을 석권했다.

지난해 일본 미에시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은 물론, 줄, 후프, 볼, 리본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독주체제'에 들어갔다.

카나예바는 볼과 리본에서 최상의 연기력을 발휘해 기립박수를 받았던 안나 베소노바를 제쳤다. 가장두려운 상대였던 베소노바가 은퇴한 현재, 카나예바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첫날 열렸던 줄 종목에 출전한 카나예바는 작은 실수를 범했다. 이번 대회에 선보인 줄 연기는 한달 전에 새롭게 준비한 작품이다. 경기를 마친 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카나예바는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예술 점수와 실시 점수에서 만회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변이 없는 한 카나예바가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 첫 날 순위에서 카나예바를 비롯한 콘다코바와 야나 루코니나(러시아)등 '러시아 3인방'은 1위부터 3위까지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이 거둔 성적은 전부 합해 팀 성적으로 이어진다. 첫 날 경기에서 1위부터 3위까지 휩쓴 러시아가 1위에 올라있고 그 뒤를 아제르바이잔이 뒤쫓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의 라이벌이 자기 자신이었듯이 카나예바도 경쟁자보다는 자신과의 한판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술의 난이도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최고 수준에 도달한 카나예바는 21일 오전에 열린 후프 종목에서도 28.925점을 획득해 중간 합계 57.475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1일 저녁에는 줄과 후프의 우승자가 결정되고 23일에는 볼과 리본의 우승자가 결정된다. 24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32명의 선수들 중, 결선에 오른 최종 24명의 선수들이 개인종합 우승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사진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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