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연패가 꽤 길어지고 있다. 분위기가 적잖게 가라앉아 있지만 반전이 쉽지 않다.
전반적 타격 침체가 껴 있다. 연패 전만 해도 팀 타율 0.299 OPS 0.816으로 최상위권 공격력이었지만 4연패 기간 동안 0.254 OPS 0.748으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 승리기여확률합산(WPA)는 -1.05로 유일하게 음수였다. 그만큼 승리 확률을 높이는 플레이가 없었다는 뜻이다.
두산이 4연패 하는 사이 중위권 싸움이 심화됐다. 불과 37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키움, KIA와 0.5경기 차이고 6위 롯데가 2경기 뒤에서 쫓고 있다. 2위 LG와 격차는 3경기가 됐다. 순위 신경 쓰기 이를지 모르나 두산으로서 연패 타격이 크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분위기 반전만 이루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두산이다. 위기만 되면 늘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지 않게 하는 주장도 돌아왔다. 오재원은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17일 1군 등록돼 대주자 출장 뒤 2루수 수비를 보기도 했다.
두산으로서 천군만마다. 앞서 오재원은 이용찬, 허경민 부상 소식이 있어 선수단이 흔들릴 만했을 때도 선수단 기강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당시 "부상 선수가 건강히 올 때까지 후배들 잘 이끌고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며 주장다운 말을 하기도 했다.
또, 5일 잠실 KIA전에서 7회 말 2사 1, 2루에서 한 점 짜내려 허슬 플레이를 하다 햄스트링 통증이 생겼는데도 고통을 참고 3루까지 달리는 오재원이 팀 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는 당시 타임 아웃이 받아 들여질 때까지 베이스를 터치하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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