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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치려 했다" 나오면 치는 '대타 안치홍'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0.06.14 01:00 / 기사수정 2020.06.14 00:0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경기 막바지가 아니라 7회 초였잖아요.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2차전에서 선발 출장을 못 했다. 

안치홍은 13일 경기에서 3-6으로 지고 있는 7회 초 2사 만루에서 김동한 타석 때 대타로 나와 LG 구원 투수 여건욱이 던지는 7구 슬라이더를 쳐 2타점을 냈다. 그리고 바로 대주자 신본기와 바뀌었다.

롯데 관계자는 "안치홍이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타석만 소화하고 바뀌었다"고 밝혔다.

12일 잠실 LG전에서 3회 말 선두 타자 정근우 타석 때 뒤쪽에서 수비하다 포구 과정에서 잔디에 발이 박히는 듯한 장면이 있었다. 통증을 느껴 수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치홍은 "그때 (햄스트링 통증이) 올라왔다. 움직이는데 공에 집중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부터 꾸준히 신경 써 오고 있는 신체 가동성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이동거리 등 피로감이 있지만 관리 잘 하고 있다"고 근심을 차단했다.


롯데는 안치홍 타점으로 턱밑까지 쫓았고 결국 오윤석 1타점과 상대 수비 실책까지 묶어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요즘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해 피로가 쌓이다 보니 (햄스트링 통증이) 생긴 것 같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당장 무리해서 어정쩡하게 뛰는 것보다 확실히 좋아지고 나서 시합 임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상황은 "경기 막바지가 아니라 7회 초였고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해 짧게 치려 했다"며 "'투수 중심으로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직구, 변화구로 나눠 좋은 공을 가리는 방법을 택했다. 대타 성공 경험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최근 2타석은 안타를 쳤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지난달 24일 사직 키움전에서 8회 말 대타 타석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13일 경기가 두 번째다. 주전 선수라 대타 표본은 적지만 대타 타석에서 해야 하는 역할 인지가 돼 있는 상태다.

당장 "내일 경기 출전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지만 안치홍은 "그라운드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자리 가리지 않고 어느 역할이든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 내 역할을 못 했을 때 생기는 스트레스는 있다"고 할 만큼 올 시즌 허문회 감독이 주문하는 '그라운드 내 역할 인지'를 실천하고 있다. 대타 타석 안타도 같은 결과물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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