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3 08:38 / 기사수정 2010.09.13 09:35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17세 이하) 여자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13일 새벽 (이하 한국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 아리마 래리 고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에 0-3으로 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2-1 승)과 멕시코(4-1 승)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덕에 독일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 A조 1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와 16일 마나벨라 메니 람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강에서 맞붙는다.
U-20 대표팀 '언니들'과 마찬가지로 U-17 대표팀은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선 2경기에서 남아공과 멕시코에 각각 10-1, 9-0의 대승을 거뒀던 독일은 한국전에도 정예 선수들을 투입했다.
반면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던 한국은 8강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를 위해 '제2의 지소연' 여민지(함안대산고)를 벤치에 대기시키는 대신 선수비-후역습의 전술로 독일을 맞았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 8대 2에 슈팅 1개만을 기록할 정도로 절대 열세를 보인 대신, 촘촘한 수비벽을 형성하며 극단적 수비전술로 임한 덕분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여민지를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여민지는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자 40m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포스트를 때리며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5분 '수비의 핵'이었던 신담영(동부고)이 교체된 후 체력 난조까지 보이며 후반 26분 슈미트의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0분 화려한 드리블을 자랑한 로첸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교체 투입된 초즈노프스키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비록 '최강' 독일에 패했지만 한국은 지난 2007년에 이어 U-17 여자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U-20 여자월드컵 3위에 이어 FIFA 주관 대회에서 3번째로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사진 (C)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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