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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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8’ SK, KS 직행 마지막 불안요소는?

기사입력 2010.09.12 08:20 / 기사수정 2010.09.12 08:20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1주일만의 승리였다. 선두 SK가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끝냈다. SK는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SK가 남은 12경기에서 8승을 거둔다면 삼성이 전승을 거두더라도 자력으로 KS에 진출한다.

수치상으로 SK가 KS 직행에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야구는 꼭 숫자로만 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SK가 한화와의 대전 3연전에서 1승1무1패로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드물었다. 과연 SK에 KS 직행의 마지막 불안요소가 있을까.

굳이 찾아내자면 타자들의 들쭉날쭉한 타격감과 불안한 3~5선발진이다. SK 타선은 특정 타자에 의존하기보다 매 경기 조직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간다. 따라서 출루, 진루, 해결로 이어지는 선수들의 활약이 물 흐르듯이 이어질 때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한다.

그러나 SK는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그래서 의외로 타선의 집단슬럼프도 자주 찾아온다. 물론 이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느 팀이나 겪는 일이지만, SK에 타선의 게임 메이커가 등장하지 않았을 때 집단 슬럼프가 길어졌던 건 확실했다.

SK는 11일 대전 한화전 직전에 치른 3경기에서 총 19안타 4득점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안타를 기록했으나 진루타와 적시타가 원활하게 터지지 않았다. 상대 선발 투수도 김성배, 데폴라, 부에노였다. 만만한 투수는 아니지만 리그 정상급 투수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SK 특유의 응집력이 살아난다면 리그 정상급 투수가 등판하더라도 이기는 경기를 하지만, 집단 슬럼프가 의외로 길어질 때 좋지 않은 성적을 내기도 한다. 12일 현재 팀 타율이 2할7푼7리로 리그 3위이지만, 타선의 전체적인 굴곡이 심한 것은 분명 KS 직행의 불안요소다.

선발진 후미도 KS 직행의 불안요소다. 12경기가 남은 SK는 앞으로도 약 2~3번 정도 로테이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직넘버를 없애기 전까지는 3~5선발의 활약이 중요하다. 특히 송은범과 보직을 맞바꾼 이승호의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선발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아무래도 전반기에 많은 등판을 한 후유증이 보인다. 물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상황에 대한 적응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선발진에 포함된 전병두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지만, 신인 문광은은 심한 기복을 보이며 선발과 중간을 오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선발진 후미가 안정됐다고 하기 어렵다. 어쨌든 SK 3~5선발진이 원투 펀치 김광현-카도쿠라의 몫을 더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SK는 이러한 불안요소를 딛고 매직넘버 8을 차례로 지운 후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는 단기전에서 얼마든지 SK를 괴롭힐 수 있다. SK의 최종 목표가 2년만의 통합 우승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불안요소는 SK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사진 = 이승호(자료 사진) ⓒ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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