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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부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 대결

기사입력 2010.09.10 09:03 / 기사수정 2010.09.13 17:49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21R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부산 아이파크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사연은 다르지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대전과 부산이 오는 11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21R' 일전을 치른다.

대전은 최근 4연패를 거두면서 기어이 꼴찌로 떨어지고야 말았다. 그냥 진 것도 아니다. 최근 3경기에서는 기본적으로 3골씩 내주면서 철저하게 무너졌다.

더는 피할 곳도 물러날 곳도 없는 대전의 지금이다. 대전이 믿는 구석은 최근 부산을 상대로 3경기에서 한 골씩은 꾸준하게 뽑아냈다는 점이다.

이에 맞서는 부산도 절실함은 대전 못지않다. 최근 이기고, 지는 경기를 반복하면서 확실하게 앞으로 나가지 못한 점이 너무도 아쉬웠던 부산이다.

부산은 이로 인해 현재 승점 27점으로 8위를 기록중이다. 더 밀려서는 곤란하겠다.

최근 대전과의 3경기에서 2승 1패로 무패를 기록하는 점과 올 시즌 대전원정에서 이미 크게 한번 이겨봤던 점(4-1승)을 상기하고 대전 원정 길에 오르는 부산이다.

▶ 스피드냐 힘이냐?

대전의 '스피드 레이서' 측면공격수 어경준.

서울에서 단기임대되어 대전의 자줏빛 져지를 입었다. 올 시즌 9경기 2골을 넣고 있는데, 대전으로 임대 후 8경기 2골을 기록중이다.

폭넓은 활동량과 공간침투 능력이 뛰어난 어경준은 빈약한 대전 공격진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기존 대전의 주포였던 박성호(베갈타 센다이)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구사하는 어경준이 과연 부산을 상대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부산의 '파워 스트라이커' 정성훈.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며 9골 4도움을 넣고 있다. 이제 한 골만 넣으면 K-리그 9시즌 만에 첫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포스트플레이에 능하고, 몸싸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성훈은 지난번 대전원정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었다.

전반 41분 박진섭이 넘긴볼을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친정에서 펄펄 날아 보였다.

정성훈은 이번에도 실력으로 친정을 울리길 원한다.

▶ 활발함과 노련함의 대결

대전의 실력파 우측 풀백 'KTX' 우승제.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며 1도움을 기록중이다.

우승제는 우측 풀백이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활발한 오버래핑과 정확한 크로스가 돋보이는 우승제는 경기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대전에서만 6년간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이제는 이러한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부산의 베테랑 오른쪽 풀백 박진섭.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며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경험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련함과 안정된 경기력이 박진섭의 큰 장점인데,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대전전에서도 빛났다.

대전과의 최근 맞대결에서 전반 41분 정성훈에게 정확하게 볼을 배급하며 1도움을 올렸다. 수비력도 뛰어나지만, 이처럼 간간이 뿌려주는 칼날패스도 박진섭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지난주에는 경고누적으로 충분한 휴식까지 취한 박진섭이 이번에도 대전을 무너뜨리는 활약을 펼쳐 보일지 지켜보자.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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