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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리그 프리뷰]FC서울 vs 대구 FC

기사입력 2007.03.02 02:56 / 기사수정 2007.03.02 02:56

임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3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오는 3일 성남과 전남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전국 6개 구장에서 삼성하우젠 2007 K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그 중 눈에 띄는 경기는 FC서울과 대구FC의 맞대결이다.서

서울은 대구와의  역대전적 1승3무5패를 기록하며 유독 대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대구와의 악연을 끊을 것인지 계속 이어 갈 것인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금씩 변화하는 서울

올해 초 서울에 부임한 셰뇰 귀네슈 감독은 기존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사용해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물론, 기존에 서울이 포백을 사용 안 했던 것은 아니다. 이장수 전임 감독 재임시절에도 잠시나마 4-3-3전형을 구사했지만 3-5-2전형을 바탕으로 둔 축구였다.

전지훈련에서 서울은 계속 4-4-2전형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포백에 적응 못 해서 그런지 허점을 자주 드러냈으나 훈련이 계속 되면 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서울은 별다른 선수보강을 하지 않았다. 보통 새로운 감독이 오면 기존의 선수들이 방출당하고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한다. 하지만, 올 시즌 서울은 드래프트로 들어온 선수들, 돌아온 '파랑새' 정광민을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들 포함해서 작년 멤버 그대로다. 한국 축구를 모르는 귀네슈 감독이 선수파악을 위해 새로운 선수 영입이 없었지만, 울산, 수원, 성남 등 우승후보팀들의 '대
어급'선수 영입하는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

대구,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

대구의 초대 감독인 박종환 감독 후임으로 변병주 청구고 감독이 선임됐다. 청구고, 용인대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변병주 감독이지만 프로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이들은 변병주 감독 선임당시 '대구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볼 수 있을까?'하며 지도력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의문에 답하듯. 대구는 전지훈련에서 2승2무3패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해 순조롭게 시즌준비를 마쳤다.

더 이상 대구와 악연은 없다. vs 전적은 무시 못한다.

두꺼운 선수층을 가진 서울이지만, 이상하게 유독 대구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상위팀 들에게 연승을 거두며 한창 잘나가는 상황에도 대구에게 발목 잡혀 우승권에서 멀어지고는 했었다. 지난달 26일에 가진 K리그 공식기자회견에서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대구를 꼽았다. 물론 홈경기에서 치러지는 리그 첫 경기라 그런 것도 있지만 역대전적에서 밀린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 대구는 서울과 맞대결에서  1승2무를 거두며 시즌 3경기 무패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5년, 대구는 개막전에서 서울을 이긴 후 전기리그 때 단 한 차례 패했지만 후기리그 때 다시 승리를 거두며 2승1패를 기록했다. 2006년에도 대구는 2승1무를 '서울 킬러'의 입지를 다졌다.

이로써 서울과 대구의 총 전적은 5승3무1패 대구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변병주 감독도 시즌 시작을 앞둔 인터뷰에서 '역대전적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히며 서울과의 리그 첫 경기에 필승을 다짐했다.

주목할 선수 -  박주영 vs 이근호, 하대성

'축구천재' 박주영이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주영은 작년 '2년차 징크스'에 빠지며 30경기 8득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재능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듯 박주영은 터키에서 가진 팀 전지훈련에서 총 3골을 기록하는 등 '축구천재'의 부활을 알렸다.

작년 인천 2군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는 대구의 이근호는  빠른발과 침투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핌 베어벡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림픽 대표에 승선했다. 하대성은 빠른 침투 패스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대구의 중원을 이끌던 오장은을 대신해 플레이 메이커로 떠오른 선수이다.

K리그 새내기 감독의 대결도 시선을 끈다.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터키 대표팀 감독을 맡아 4강으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한 검증된 명장. 한국팀을 맡고 싶다는 뜻을 자주 밝혀, 국내에서 축구팬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인지도가 높다.

변병주 감독은 대구와 인연이 깊다. 자신의 모교이자 대구의 축구명문 청구고 감독재임시절에 박주영(서울), 김동현(성남)등 스타선수들을 키웠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의 경기 해설 직을 맡은 바 있어 대구를 잘 알기도 한다.

전망 - 치열한 경기 예상

객관적으로 봤을 때 서울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역대전적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대구가 끈적끈적한 조직력이 있기 때문에, 경기 막판 두 팀의 집중력 싸움에 승패가 갈릴 전망.

예상 스코어 - 1-1무승부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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