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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그만 주세요" 김연경, 배구 수업→자기愛 하우스 공개 ('집사부일체')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6.01 10:10 / 기사수정 2020.06.01 09:3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배구 선수 김연경이 '집사부일체'에 출연,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뽐냈다.

5월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김연경이 사부로 등장해 배구 수업부터 미니 배구 대결 시간을 가졌다.

이날 멤버들은 ‘집사부일체’ 로고송을 부르며 새로운 사부를 만나러 나섰다. 힌트는 각종 공이었다. 제작진 측은 힌트로 “여기에 있는 공 중 하나로 전 세계를 제패하신 분이다. 해당 종목에서 남녀 선수 통틀어 연봉 세계 랭킹 1위”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사부가 제시한 ‘일일 주장’을 뽑기 위해 주장 선발전을 했다. 신성록은 직접 고른 농구공으로 한 번에 골인에 성공, 이날의 일일 주장이 됐다.


이날의 사부는 배구 원톱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멤버들이 가져온 공 중에 배구공이 없자 “좋아하는 공을 가져오랬는데 다들 너무하신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동현은 “이유가 있다. 배구가 가장 어려운 종목이라 선택을 안 했는데 배구 세계 최고이시지 않냐”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승기는 “저희 어머니도 배구 선수 출신이시다. 시 대표까지 하셨었다. 저도 어렸을 때 배구공으로 창문을 많이 깨서 글 솜씨가 늘었다. 그래서 대학에 붙은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승기는 “스파이크가 그렇게 아프다던데, 기절한다고 들었다”며 바람을 잡았다. 이에 주장 신성록이 김연경의 강스파이크를 경험했다. 충격적인 장면을 눈 앞에서 본 이승기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김동현은 “돌이 깨지는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주장 신성록은 김연경을 향한 외신의 극찬을 읊었다. 이에 김연경은 “맞는 말이다. 너무 많이 듣는 소리”, “축구는 메시, 배구는 김연경 뭐 그 정도 레벨이라는 거죠”라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선보였다. 

또 연봉에 대해 묻자 김연경은 “계약사항이라 오픈하면 안 된다. 근데 언론이 추측하는 거보다 조금 더 받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기는 “사부님이 영입이 되면 꼴찌팀이 1등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고, 김동현은 “터키 리그에 용병으로 가셨는데 거기서 주장까지 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연경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제가 가면서 팀의 조금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서 우승을 하지 않았나 싶다. 제가 가면서 팀 분위기를 좀 좋게 한 거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솔선수범, 둘째는 액간의 오지랖, 사소한 것까지! 그리고 악역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재밌게 배우는 배구를 알려드리겠다”며 수업을 시작했다. 이승기는 “시속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고 김연경은 “재보지는 않았는데 서브 같은 경우는 80~100km 정도 나오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은 스파이크에 대해 “파워도 중요하지만 정확성도 너무 중요하다. 짧은 순간에 공의 위치를 판단해서 때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네트 너머의 물병을 강스파이크로 맞히며 실력을 뽐냈다.

이어 김연경은 “배구에서 제일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리시브랑 수비다. 굉장히 디테일해야 한다”며 “공격을 잘하는 선수들이 수비를 못해서 경기를 못 뛰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저는 사실 어렸을 때 키가 작아서 공격을 못했다. 그래서 리시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키가 너무 커버리면서 저도 모르게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며 “다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월드 클래스라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경은 스쿼트를 예로 들며 수비 자세를 가르쳤다. 김동현은 프로 다운 준비 자세로 김연경에게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실습이 시작되자 공을 놓쳤고, 김연경은 “멋 부리지 말라”고 말했다.

리시브 기본 자세 후 특별 훈련이 이어졌다. 1대 5 리시브 배구 룰은 리시브로만 공을 주고 받는 것이었다. 김연경은 벌칙으로 인디언 밥을 제시했고, 집사부 멤버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3대 0, 이승기는 김연경의 공을 헤딩으로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구멍’ 신성록은 김연경이 방심한 틈을 타 1점을 얻어냈다. 이어 차은우가 득점했으나 5대 2로 마무리됐다. 벌칙의 시간, 김연경은 “지금 누가 봐도 문제인지 알죠”라고 말했고 멤버은 만장일치로 신성록을 지목했다.

스매싱 벌칙이 이어진 후 배구의 꽃 스파이크와 스윙 수업이 진행됐다. 이승기는 “스파이크를 하려면 점프가 되어야 하지 않냐”고 물었고 김연경은 스텝과 스윙을 가르쳤다.

신성록과 양세형은 스파이크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코트 밖으로 아웃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연경은 족집게 강의를 선보였고 신성록은 훨씬 좋아진 모습으로 발전했다. 또 김연경은 1대 5로 진행하는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3단계 게임을 제안했다. 이 게임에서 이기는 MVP에겐 국대 유니폼이, 지는 이에겐 전원 인디언밥 벌칙이 걸렸다.

김연경은 “점프를 안 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과 양세형이 수비를, 차은우와 신성록이 공격 담당, 이승기가 센터를 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김연경은 리시브 실수로 1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곧바로 점수를 탈환해 감탄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저거 맞으면 죽는다”, “너무 주눅들게 하지 말기”러면서도 “동네 배구 말고 서브 제대로 넣어주세요”라며 자존심을 드러냈다.


차은우 블로킹에 득점이 막히자 김연경은 아쉬워하며 승부욕을 뽐냈다. 매치 포인트에서 김연경은 또 다시 5대 2로 승리했다.

양세형은 “너무너무 재밌다. 머리도 계속 써야 되고 땀도 흘리니까”라고 말했고 김연경은 “재미를 느꼈다니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릴레이 스매싱 벌칙이 이어졌다. 김연경은 “지금 주장이 부족해보인다. 주장을 바꿔야겠다”고 말했고, 신성록은 새 주장으로 양세형을 제안했다.

다음으로는 김연경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양세형은 “쉴 때 뭐하시냐”고 물었고 차은우는 “유튜브 하시지 않냐.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연경은 “아시네요? 고마워요. 유튜브도 하고 그런다”고 답했다.

집에 도착하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멤버들을 반겼다. 집에는 김연경의 사진이 가득했다. 또 깔끔하게 정리된 수납장과 각 잡혀 놓여있는 컵, 정갈한 냉장고의 모습에 멤버들은 끊임없이 감탄했다.

이어 트로피로 꽉 찬 방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데뷔 시즌에 신인상부터 MVP까지 6관왕에 달성했다는 사실에 이승기는 “메달을 무슨 재고 쌓아두듯이 넣어두셨네”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김연경은 “이제 상을 그만 받아야 한다. 상 그만 주셔도 된다. 둘 데가 없다. 앞으로 서너개만 받으면 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이어 김연경과 멤버들은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옷방으로 향했다. 김연경은 “‘집사부일체’를 위한 선물”이라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프로 배구 선수들과 팀을 나눠 대결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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