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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주전 경쟁 이겨내고 팀에 기여하겠다"

기사입력 2010.09.08 13:32 / 기사수정 2010.09.08 13:3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전성호 기자] 7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 석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이 소속팀 합류를 위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기성용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란전 패배에 대해 "A매치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법이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부족했던 점은 고치고, 좋았던 점은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소속팀 셀틱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잦은 결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기성용은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다. 축구에서는 경쟁이 필연이다. 최선을 다해 이겨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원하시는 게 있고, 그런 점을 맞춰나가야 하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감독님이 내게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최근 겪고 있는 결장의 악순환을 설명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우선 시합에 나가서 살아남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한일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돌아와 대표팀에도 기여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하는 기성용의 인터뷰 전문이다.

-어제 경기에서 패해서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A매치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법이다. 결과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어제 경기에서 부족했던 점은 다시 생각해보고 고칠 것이고, 좋았던 점은 다음에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속팀 셀틱에서의 주전 경쟁에 대한 각오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이 상황에서는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다. 축구에서는 경쟁이 필연이다. 최선을 다해 이겨낼 것이다.

-팀 동료이자 선배인 차두리는 앞선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자신의 장점과 닐 레넌 셀틱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맞춰 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는데

맞는 말이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게 있고, 그런 점을 맞춰나가야 하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사실 감독님이 뭘 원하시는지 잘못 느끼는 것도 문제다.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감독님과는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다만, 시합이 나가는 횟수가 적다 보니 경기를 뛰면서 깨닫는 것도 적다. 감독님이 말씀을 많이 안 해주시기도 하고, 그런 뜻에서 어떤 점을 내게 요구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뜻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 당시 이적에 대한 속내를 잠시 밝히기도 했었는데, 현재 팀 내 입지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

주전 경쟁의 어려움은 월드컵 당시에도 있었고,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장기 결장하며 컨디션이 떨어지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

-한 달 뒤 한일전이 열리는 데, 그때 다시 한국에 올 때는 어떤 느낌으로 돌아오게 될까

잘 모르겠다. 우선 시합에 나가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할 것이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돌아와 중요한 경기인 한일전에 기여하고 싶다.

-한일전은 아무래도 치열한 미드필더 경쟁이 예상되는데

일본축구가 미드필더가 강하고 전체적으로도 전력이 상승했다. 선수들이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란전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일본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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