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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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km 프리킥골' 김진규 "자책골 부담 벗었다"

기사입력 2010.09.04 23:2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에서 FC서울이 김진규의 프리킥 결승골과 데얀, 최효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3-0으로 꺾었다.

서울은 광주전 승리로 승점 39점을 기록, 이날 최하위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 일화를 제치고 리그 2위로 도약했을 뿐 아니라 홈 12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특히 후반 26분, 시속 121km 짜리 대포알 프리킥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자 2008년 서울 입단후 첫 골을 기록한 김진규는 "올 시즌 자책골만 두 골을 넣으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 골로 남은 경기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묻는 말에 김진규는 "욕심은 있다.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 한번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조광래 감독님은 빠르고 파워 넘치는 중앙수비수를 원하신다고 들었다. 난 힘은 있지만 스피드가 없는데 어떡해야 하는지 좀 알려달라"라며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하는 김진규의 인터뷰 전문이다.

-결승골을 넣은 소감은

올해 들어서 감독님이 프리킥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오늘 운 좋게 골을 넣었다. 팀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

-운 좋게 들어갔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사실 프리킥을 차기 전에 골대 안으로만 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대 골키퍼가 수비벽에 가로막혀 안 보였는지 막지 못하더라.(웃음)

-전반전 끝나고 파스를 뿌리는 모습이 보이던데 부상이 있나

전반전 뛰고 난 뒤 무릎에 통증이 있었는데, 막상 후반전에서 뛰고 나니 괜찮아졌다.

-서울 입단 후 3년 만에 프리킥골을 넣었다

서울에 워낙 좋은 프리키커가 많아서 나는 장거리 프리킥만 전담했었는데 솔직히 그동안 부담스러웠다.(웃음)

특히 올 시즌 자책골만 두 골을 넣으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 골로 남은 경기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마지막에 무너진 경험이 있는데 올 시즌은 어떻게 다른지

코치 선생님들이 작년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져 지난 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경계하시는 것 같다.

컵대회 우승 후에도 선수단 모두 곧바로 이어질 수원과의 라이벌전만 집중할 정도였다. 수원전 패배 후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주중 포항전 대승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아직 젊기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접기는 이른 것 같은데

지금은 비록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고 있지만,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서 활약해 봤기에 욕심은 있다.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 한번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광래 감독님 밑에서 배운적은 없지만 빠르고 파워 넘치는 중앙수비수를 원하신다고 들었다. 그런데 난 힘은 있지만 스피드가 없는데 어떡해야 하는지 좀 알려달라(웃음)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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