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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갈뻔한 반 다이크, 前 셀틱 감독 "그 퇴장만 아니었다면"

기사입력 2020.05.22 11:15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버질 반 다이크가 리버풀이 아닌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을뻔했다.

반 다이크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어린 나이부터 주목 받지는 않았다. 반 다이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건 24살 때였다. 그마저도 빅 클럽이 아닌 중하위권 클럽 사우샘프턴이었다. 이후 리그 정상급 수비로 명성을 떨쳤고, 2017/18 시즌 1월 이적시장에서 7,500만 파운드(약 1,132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당시 기준으로 수비수 최고 이적료였다.

조금 더 일찍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반 다이크는 2013/14 시즌 셀틱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했다. 이에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았고, 당시 셀틱 감독이었던 로니 데일라는 영입을 적극 추천했다. 그러나 반 다이크의 결정적인 실수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데일라는 22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데일라는 "난 맨시티에 반드시 반 다이크를 데려가야 한다고 연락했다. 맨시티는 '좋아, 그럼 반 다이크가 최고의 활약을 한 유럽대항전 경기를 말해줘. 찾아볼게'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정말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2013/1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예선에선 1승 5패로 탈락했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바르셀로나에 무려 6골을 내주기까지 했다.


그러다 겨우 기회를 잡았다. 셀틱은 2014/15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32강에서 인터밀란을 만났다. 그런데 1차전 홈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차전에서 만회하고자 했으나 반 다이크는 전반 36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셀틱은 인터밀란에 0-1로 져 32강에서 탈락했다.

조별 리그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대 팀 수준이 낮았다. 맨시티는 수준급 팀과 경기에서 활약하는 반 다이크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결국 그 퇴장으로 인해 반 다이크 영입을 포기했다.

데일라는 "반 다이크는 유럽대항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래서 '어떤 경기가 좋았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선 정말 잘했지만, 인터밀란과 경기에선 퇴장 당했다"라며 "반 다이크에겐 큰 시험대였다. 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맨시티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반 다이크가 좋은 선수라고 어필했지만 결국엔 유럽 대항전에서 부진했다. 빅 클럽들은 스코틀랜드 리그 수준이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 유럽 대항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구단들은 돈을 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반 다이크는 2015/16 시즌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했다. 이후 다시 한번 맨시티의 관심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리버풀로 향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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