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4 08:17 / 기사수정 2010.09.04 08:17
[엑스포츠뉴스=제천 대원대학, 조영준 기자] 변방에 있었던 한국 리듬체조계가 잇달은 유망주들의 등장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3일, 충북 제천시 대원대학 민송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KBS배 전국리듬체조대회' 중등부 종목별 결승전에 출전한 이수린(15, 광장중)은 볼(20.575)과 줄(19.700) 부분에서 1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중등부 개인종합 부분에서도 줄(20.900), 후프(21.350), 볼(20.075), 그리고 곤봉(18.800)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 81.125점으로 1위에 올랐다. 큰 실수가 나왔던 곤봉만 빼고 모든 종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수린은 올해 국내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수린은 지난 7월 중순에 열린 '제23회 회장배 전국 리듬체조 대회' 중등부에서도 5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중순에 열린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개인종합과 종목별 우승을 모두 휩쓴 이수린은 리듬체조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국 체전이 끝난 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열심히 훈련했어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곤봉에서 큰 실수를 한 점은 너무 아쉽게 다가왔어요"
이수린은 줄과 후프, 그리고 볼에서 모두 20점대를 넘었지만 곤봉은 18.8점에 그쳤다. 곤봉을 떨어트리는 큰 실수를 범한 것이 감점으로 이어졌다.
볼을 가장 좋아하는 이수린이 가장 어려워 하는 종목이 곤봉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훈련에 전념했지만 아깝게 곤봉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나머지 종목에서 선전하며 국내 주니어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주니어 무대는 손연재(16, 광장중)의 독주체제였다. 올해부터 손연재가 시니어 무대로 지리를 옮기면서 이수린이 최고의 유망주로 부각되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경기위원회 서혜정(48) 부위원장은 "이수린의 가장 큰 장점은 배우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 세세한 점도 정말 열심히하고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좋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 유연성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직은 한참 성장해 나가야할 유망주인 이수린은 오는 9일부터 일본 사가현에서 열리는 가사사키대회에 출전한다. 국내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이수린은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다지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또한, 내년부터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손연재와 신수지(19, 세종대) 등과 함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대회에서 한 것처럼 국제대회에서도 잘 하고 싶어요. 좋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수없이 모든 연기를 완벽하게 해서 메달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 이수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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