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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성남] '꼴찌' 대구, '선두' 성남에 2연승 노린다

기사입력 2010.09.04 09:36 / 기사수정 2010.09.13 17:47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20R 프리뷰 - 대구 FC VS 성남 일화 천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 대구와 성남이 오는 4일 오후 7시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20R'의 일전을 치른다.

대구는 K-리그 15R에서 성남을 원정에서 잡아내며 역대 통산 전적을 3승으로 끌어올렸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 공식인 '한 골 차 승리'가 아닌, 세 골을 퍼붓는 시원한 3-1 대승이었기에 더욱더 기억에 남는 승리였다.

하지만, 대구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성남전 경기 후 4연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순위는 최하위인 15위에 최근 4경기 홈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떨어질 곳도 없는 대구의 현재다. 그나마 대구가 노려볼만한 것은 주중에 수원과 'K-리그 번외라운드' 경기를 치른 성남에 체력 면에서 크게 앞선다는 점이다.

성남은 '마계대전'으로 펼쳐진 수원과의 일전에서 질 나쁜 잔디에서 경기를 뛰었고, 비까지 내린 경기로 탓에 1경기 이상의 피로를 품고 있다.

게다가 대구는 '원정에서도 이겨봤는데, 홈에서는 못 이길까?'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성남전에 임하기에 더욱더 눈여겨 봐야 한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8월부터 약간은 주춤하는 듯한 모양새였지만, 넘어지지는 않고 잘 나가고 있다.

현재 승점 37점으로 K-리그 선두를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4경기에서 패배를 모르고(3승 1무),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러내며 확실하게 승리를 쟁취하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대구에게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최근 3번의 대구 원정에서 1승 2무로 패배를 모르는 성남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대구전 강자의 타이틀을 다시 찾으려 한다.

▶ 조형익 웃을까? 조동건 갚을까?

지난번 성남전의 영웅인 '팔공산 테베즈' 공격수 조형익. 이번 성남전에서도 활짝 웃길 원한다.

빠른 발과 너른 시야를 갖춘 조형익은 지난번 성남전에서 자신이 왜 대구의 에이스인지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1-0으로 뒤지던 후반 13분에는 오른발로 동점 골을 뽑았고, 후반 36분에는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자신의 힘으로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경기 M.O.M(Man Of the Match)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올 시즌 20경기 7골 1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형익은 내친김에 성남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성남의 '2년차 천마' 스트라이커 조동건은 대구에 갚아야 할 빛이 있다.

올 시즌 대구전에서 전반 18분 팀의 선제골을 넣고도, 팀의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상 속 후반기 들어야 필드에 나섰던 조동건은 대구전에서 시즌 1호골을 뽑았으나, 대구의 맹렬한 기세에 그의 활약은 조명받지 못했다.

더욱더 안타까웠던 것은 팀 내 최다인 5개(유효 2개)를 뿌리고서도 한 개의 득점밖에 올리지 못 한 점이다.

결정적으로 조동건이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얻은 득점은 대구전 1득점이 유일하다.

넣었는데도 이기지 못하였고, 가장 많이 슛을 때렸음에도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조동건 스스로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동건은 작년 39경기 8골 5도움으로 '신태용의 왕자' 역할을 맡던 때를 기억해야 한다.

▶ 중원은 나의 것

올 시즌 축구화를 신었던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구의 '중원 마술사' 온병훈.

일단 기록상으로 19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종전의 최고 기록이었던 전북에서의 9경기 2골을 가볍게 뛰어넘는 온병훈의 활약상이다.

대구의 최전방에 조형익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온병훈의 활약 덕택이다.

지난 성남전에서도 조형익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1도움을 올렸다. 대역전극에 시발점 역할을 해낸 도움이었기에, 1도움 이상의 가치가 있는 활약이었다.

대구 중원의 확실한 주인인 온병훈은 지난번 성남전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성남맨' 중앙 미드필더 김철호. 올 시즌 7년차 K-리거로 이미 K-리그판에서 잔뼈가 굵은 몸이다.

성남에서 데뷔하여 지금껏 성남에서만 뛰고 있는 김철호는 통산 166경기에서 5골 7도움을 기록중이다. 이는 K-리그 입단 동기인 전광진보다도 앞서는 기록이다.

'스타군단'에서 '조직력 군단'으로 변모를 선언한 성남에 없어서는 안 될 그의 존재인데, 그간 기라성같은 스타들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철호도 이제는 어엿한 팀내 주축이고, 팀 내 위상도 고참급에 속하기 때문에 1-2년차가 중심이 된 젊은 팀의 주축 역할도 해주어야 한다.

기본기가 좋고, 경기를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김철호는 지난번 대구전에서의 부진을 이번에 확실히 만회하려 한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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