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지난달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늦은 대처에 많은 대중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의 18일 이들이 지난달 25일 밤에서 26일 새벽 사이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네 소속사는 이들의 이태원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몇 가지 오류를 바로잡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들은 집단감염으로 문제가 된 클럽은 방문하지 않았으며 확진자가 거쳐가기 전에 이태원을 방문했다.
또한 네 사람 모두 이태원 방문 이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소속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중 재현은 자필편지를 작성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이태원의 식당과 바를 다녀온 것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일명 '이태원 아이돌'로 불리는 이번 논란은 최근 SNS를 통해 제기됐다.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A씨와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 B씨를 이태원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떠돈 것이다.
최초 보도 당시에는 이들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A는 정국 B는 차은우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어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재현과 민규까지 함께 공개됐다.
처음 목격담이 등장했을 때는 정확한 근거가 없어 사실 유무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팬덤 내부에서는 근거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고 소속사 역시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후 이들의 이름이 보도되자 소속사 측은 뒤늦게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들의 공식입장이 나오자 많은 이들이 '사생활을 보호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회피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이태원 방문 이후에도 계속 활동을 이어간 차은우와 재현을 향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대중들은 차은우의 '집사부일체'와 재현의 '인기가요' 하차를 요구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국의 문화훈장을 회수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모르고 유흥가를 방문한 이들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며 공식입장 발표 다음 날인 오늘(19일) 까지도 이들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이 차갑게 식은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낼 수 있을지 향후 대응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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