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뒤늦은 사과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 측 소속사는 18일 이들이 지난달 25일 밤에서 26일 새벽 사이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인정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방문 당시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까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역시 "차은우는 지난 4월 25일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모두와의 약속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NCT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아티스트가 개인적인 시간에도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의 이태원 출입 의혹은 지난 13일 제기 됐다.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 A씨와 다른 그룹 B씨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태원의 바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제기된 것이다. A씨와 B씨는 바로 정국과 차은우 였지만 당시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 관련 부분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최초 보도 당시에는 이들의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고 소속사 측은 애매한 대응으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들의 실명이 언급되자 소속사는 황급히 사실을 인정하며 공분을 샀다.
'97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이 이태원에 갔다는 사실보다 이를 숨기고 뒤늦게 인정했다는 점에 많은 대중들은 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차은우와 재현이 이태원 방문 이후에도 활동을 하고 다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소속사가 사과를 했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차은우가 출연 중인 SBS '집사부일체'와 재현이 MC로 나서는 SBS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의 하차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국의 문화훈장을 회수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97즈 멤버들이 향후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 지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