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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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막바지 선두경쟁 관건 ‘마운드 지략 대결’

기사입력 2010.08.31 08:13 / 기사수정 2010.08.31 08:43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5게임 차로 선두와 2위를 달리는 SK와 삼성이 막판 스퍼트를 준비 중이다. 양 팀의 맞대결이 단 한 차례만 남은 가운데, 김성근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마운드 운용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격 전술, 다 바꿔

SK 김성근 감독은 지난주 선발 송은범과 마무리 이승호의 보직을 완전히 맞바꿨다. 김광현-카도쿠라 외에 마땅한 선발이 없고, 구원진마저 전반기보다 힘이 떨어진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다. 이승호가 지난 26일 광주 KIA전에서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했지만 여전히 4,5선발이 비어 있다. 신인 문광은도 썩 미덥지 못하다. 불펜도 이승호가 빠지면서 경기 막판 좌타자를 봉쇄할 확실한 원 포인트 릴리프가 부족하다.

결국, SK는 남은 19경기에서 KS 직행이 확정될 때까지 마운드 물량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예년에 비해 마운드 가용 인력이 적은 가운데 최근 비 예보가 잦은 기상도를 최대한 활용해 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생긴 것은 호재다.

아무래도 전천후 롱맨인 고효준-전병두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시즌보다 다소 부족한 마운드 가용인력으로 김 감독의 고민이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추가로 파격적인 투수 기용도 예상된다.   

불펜 파워 극대화

선동열 감독은 최근 각종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끝까지 선두 공략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KS 직행 가능성은 SK가 더 높다. 그러나 선 감독의 특기인 마운드 운용이 탄력적으로 이뤄진다면 선두 공략도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원투펀치 장원삼-차우찬을 보유한 팀이다. 지난주에는 휴식일과 우천취소를 활용해 장원삼-차우찬만을 활용해 2승을 챙겼다. 앞으로도 휴식일이 잦은 삼성은 장원삼과 차우찬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나머지 투수들을 불펜 운용에 쏟아 부을 심산이다.

삼성은 당장 31일 대구 KIA전 선발로 장원삼을 내세웠다. 배영수-레딩의 순번을 건너뛴 것이다. 전천후로 뛴 경험이 있는 배영수는 지난 26일 대구 두산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데 이어 아예 포스트시즌에서도 구원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주 휴식일 없이 6경기를 치른다. KIA-넥센-한화와 연이어 만나는 일정 속에 SK가 두산과 3연전을 치르게 되면서 승차를 좁힐 최대의 기회지만, 로페즈-류현진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3~5선발의 투구내용에 따라 운명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SK가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 운용을 잘하기로 소문난 양 감독의 지략 대결에 따라 KS 직행 판도가 뒤바뀔 조짐이 엿보인다.

[사진= 김성근 감독-선동열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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