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7 15:41 / 기사수정 2010.08.27 15:41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세계 청소년 스포츠 대제전' 제 1회 청소년 올림픽이 26일 밤(한국 시각), 싱가포르에서 14일간의 대장정을 뒤로 한 채 폐막했다. 청소년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함양하고 상업화를 최대한 배제하면서 야심차게 출범한 가운데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따로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이번 청소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미래를 밝혔다. 첫날 펜싱 사브르의 송종훈(전남공고)이 금메달을 딴 이후 거의 매일마다 메달을 배출하면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중국,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올림픽(7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5위)을 뛰어넘는 IOC 주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많은 메달 숫자만큼이나 메달을 따낸 종목의 다변화를 이뤄낸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다. 수영 접영 장규철(경기체고)이 금메달, 은메달을 각각 1개씩 따낸 것을 비롯해 근대4종의 김대범(한국체대)이 국제 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수영, 펜싱, 사격, 양궁, 태권도, 유도, 근대4종 등 모두 7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밖에 여자 레슬링, 남자 핸드볼, 탁구, 배드민턴 등에서도 메달을 따냈다.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한 덕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줬고, 기존 올림픽에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종목에서도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낼 수 있었던 쾌거였다.
향후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혀줄 간판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여자 양궁 곽예지(대전체고)는 개인전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받았고 여자 사격 공기 권총의 김장미(인천 예일고)도 2위 중국 선수에 무려 7.7점 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간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 여자 탁구 양하은(홍진고)도 여자 단식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메달권에 진입(동메달)한 성적을 내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이번에 출전한 어린 선수들 중 일부는 2년 뒤에 있을 2012년 런던올림픽 나아가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어렸을 때의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인 올림픽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앞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곽예지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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