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오래 기다렸던 KBO리그의 시작, 그 첫 경기를 책임질 9개 팀의 선발투수가 공개 됐다.
지난 2일 홈구장 화상 실시간 연결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팀 감독들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입국이 늦었던 외국인 투수들이 자가격리 2주를 거쳐야 했지만, 많은 외인들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현재 결정된 개막전 토종 선발 투수는 3명이다.
잠실 ▶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 - (차우찬) LG 트윈스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등판을 주말 3연전으로 미룬 LG는 차우찬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두산은 KT 위즈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에 대해 "KBO리그 경험도 있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도 1선발로 충분히 에이스 역할 해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문학 ▶ 한화 이글스 (서폴드) - (킹엄) SK 와이번스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문학에서는 외인 두 선수가 맞붙는다.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첫 경기고, 개막전인데 킹엄 선수가 좋은 투구로 우리 팀과 개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승리를 안겨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용덕 감독은 "오래 기다린 만큼 승리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막전 각오를 밝혔다.
대구 ▶ NC 다이노스 (루친스키) -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에 완승을 거둔 NC에서는 드류 루친스키가 나선다. 이동욱 감독은 "캠프부터 준비를 잘했고, 작년에도 좋은 내용을 보였기 때문에 믿고 1선발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페이스가 제일 좋은 백정현을 내정하고 있었다. 외인들은 교류전 성적과 관계 없이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수원 ▶ 롯데 자이언츠 (미정) - (데스파이네) KT 위즈
아드리안 샘슨이 부친의 병환으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변수가 생긴 롯데 자이언츠는 아직 개막전 선발을 확정하지 못 했다.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로 갈지, 박세웅 혹은 서준원 등 국내 선수로 가야할지 아직 정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KT에서는 새 얼굴 데스파이네가 등판한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 ▶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 -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이크 브리검과 최원태를 두고 고민했던 손혁 감독은 브리검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손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경기인데,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IA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대신 '에이스' 양현종을 홈 개막전에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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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