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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잔류 선언' 호비뉴의 차기 행선지는?

기사입력 2010.08.25 15:43 / 기사수정 2010.08.25 15:4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의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호비뉴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다.

호비뉴는 25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의 글로부 에스포르치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터키의 축구를 존중하지만, 그곳에서 뛰지는 않을 것이다. 페네르바체만이 내게 공식적으로 영입 의사를 제의했지만, 이미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하면서 “나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 뛰길 원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여름 호비뉴는 산투스의 코파 두 브라질 우승과 함께 임대 기간이 만료되며 맨시티로 복귀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생활에 반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새로운 거취를 찾고 있다.

맨시티 역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다비드 실바(스페인)를 비롯한 뛰어난 선수들을 보강한 만큼 호비뉴를 놓아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월드컵과 A매치에서 호비뉴는 자신의 기량이 여전함을 과시했기에 그의 합류는 빅리그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한편 브라질 언론 글로부는 호비뉴와 연결된 클럽으로 이탈리아의 AC 밀란과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지목했다. 인테르 역시 호비뉴와 연결됐지만, 이미 바스쿠 다가마에서 쿠티뉴(브라질)를 영입하며 NON EU(비유럽선수 제한)카드를 썼기에 희박하다고 한다.

우선 AC 밀란은 호비뉴보다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만일 밀란이 즐라탄과의 협상에 실패한다면 차선책으로 호비뉴를 영입할 것이다.

호비뉴는 드리블이 뛰어나며 횡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공간을 창출하는데 능숙하다. 이는 공간침투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파투의 성장에도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밀란은 호비뉴의 영입을 통해 파투와 호나우지뉴를 잇는 브라질 삼각 편대를 구성해 역동적인 공격 전술을 펼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 자금을 아낀 만큼 공격진 보강을 위해 A급 선수의 수혈이 절실하다. 단, 즐라탄 영입이 실패할 때만 해당한다.

반면 바르사는 호비뉴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클럽이다. 바르사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호비뉴에 관심을 드러내며 지난겨울 영입 의사를 전한 전례가 있다.

만일 호비뉴가 바르사에 합류한다면 기존의 페드로 로드리게스, 다비드 비야, 리오넬 메시를 보좌하는 로테이션 멤버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메시와 함께 좌, 우 윙 포워드로 나서며 상대 수비를 흔들 것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호비뉴와 메시는 모두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다. 이들은 수비수 2, 3명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익숙하다.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최전방 공격수 비야가 더욱 편하게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쿠티뉴를 영입한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마리오 발로텔리의 맨시티 이적으로 공격진의 누수가 생긴 만큼 호비뉴의 영입을 통해 이를 메울 수도 있다. 또, 인테르 입장에서는 쿠티뉴를 붙잡고 있기보다는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게 해주면서 호비뉴를 데려와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사진= 스페인, 이탈리아 무대 진출을 선언한 호비뉴 ⓒ 글로부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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