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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토프의 회상 "맨유·바르샤 아니라 토트넘 관심 받아 실망"

기사입력 2020.04.27 17:34 / 기사수정 2020.04.27 17:3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옛 추억을 회상했다.

베르바토프는 2006/07 시즌을 앞두고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1,090만 파운드에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베르바토프는 레버쿠젠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91골 34도움(202경기)을 기록했다. 당시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잘나가고 있다는 자만심이 너무 컸던 탓일까. 베르바토프는 27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당시 토트넘 이적 제안을 받고 실망했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베르바토프는 "나는 당시 토트넘의 제안을 받고 '뭐? 토트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니라?'라고 생각했다"면서 "빅클럽이 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릴 땐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물음에 모든 답변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라며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베르바토프의 마음을 돌린 건 당시 팀을 이끌던 마틴 욜 전 감독의 존재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과 욜의 끈기는 내가 토트넘으로 간 큰 이유다. 욜을 만난 순간 내가 토트넘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욜은 내가 정말 사랑했던 할아버지 같았다. 여기서라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바토프는 2008년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통산 102경기에 나와 46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08/09 시즌, 맨유로 이적하며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던 목표를 이뤄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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