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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천적' 풀럼 상대로 첫 골 쏠까

기사입력 2010.08.22 17:08 / 기사수정 2010.08.22 22:3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풀럼을 상대로 시즌 첫 출장과 첫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박지성은 23일 자정(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맨유와 풀럼의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은 5일 아일랜드 올스타와의 친선전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던 것을 비롯해 8일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에는 선발 출장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지만, 정작 지난 17일 뉴캐슬과의 시즌 개막전에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 결장은 개막전에 앞서 주중 A매치를 치르느라 한국과 영국을 오갔던 박지성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배려 차원의 결정이었기에, 풀럼전에서는 박지성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가 박지성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풀럼이란 점은 박지성의 선발 출장 예상에 무게를 실어 준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맨유 입단 후 풀럼전에서만 2골 4도움을 올리며 풀럼과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박지성은 데뷔 시즌이었던 2005년 10월, 풀럼을 상대로 페널티킥 유도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 맨유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은 물론,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2006년 2월 맞대결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게리 네빌의 패스를 받아 골문 쪽으로 찬 공이 수비수 맞고 들어가며 잠시 데뷔골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골은 나중에 풀럼 수비수의 자책골로 기록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장기 결장했던 2007/08시즌의 유일한 득점 역시 2008년 3월 풀럼 원정에서 뽑아낸 깔끔한 헤딩 골이었다.

2008/09시즌에도 박지성은 풀럼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렸고, 올해 3월 풀럼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2009/10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맨유는 최근 풀럼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좋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다. 2008/09 시즌 풀럼 원정에서 맨유는 폴 스콜스와 웨인 루니가 퇴장당하며 0-2로 1964년 이후 45년 만에 풀럼 원정에서 패한 바 있다.

또한 지난시즌 풀럼 원정에서는 경기 내용에서 앞서고도 수비 불안으로 0-3 완패해 풀럼 원정 2연패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특히 풀럼에는 리버풀 시절부터 유독 맨유에 강했던 대니 머피가 버티고 있어 맨유로서는 껄끄러운 풀럼 원정이 될 것이 예상된다. 머피는 맨유전 통산 5골을 기록 중인데 5골 모두가 결승골이었다.

그러나 맨유로서는 풀럼점을 반드시 잡아 시즌 초반 우승 경쟁자들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 첼시는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6-0 승리를 거둬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아스널 역시 22일 블랙풀에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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