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이상규는 두산 베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상규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올 시즌 첫 팀 간 연습경기 2번째 투수로 나왔다. 결과는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넷도 없다. 직구 최고 151km/h까지 찍혔다. 그는 "만족스럽지는 않다. 한두 번 나오는 것보다 꾸준히 (빠르게)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상규는 "가지고 있는 것이 강한 직구뿐"이라고 겸손히 얘기했다. 그렇다 해도 슬라이더, 커브를 더 갈고 닦으면서 올해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그는 올 청백전에서 선발 2경기, 구원 5경기 등판했는데, 13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2.03으로 낮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 이상규는 "꿈이라 생각해 왔다. '언제 들어가 보나' 하고 생각만 했다. 꿈을 이뤘으니 힘 안 들어가게 최선 다할 것"이라 말했다. 선발, 불펜 중에서 "올해 추격조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본 시즌은 아니나, 호투 상대가 두산이라 기대가 더 커졌다. 이상규는 "나를 처음 봤으니 다음은 더 잘 알 것이다. 오늘도 '두산이니까 안 지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 공이 스피드 대비 치기 쉬운 편이라고 하더라. 하체 이용을 안 하다 보니 똑같은 150km/h여도 그렇게 못 느끼는 공이라 해야 할까.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두산 선수 반응이 조금 느리게 보였다"며 "아직 몸 상태가 덜 올라와 있는 것 같았다"고 짚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수가 많으니 두산이라 해도 정상적 컨디션에서 붙은 것이 아니라고 봤다는 뜻이다.
이상규는 프로 통산 1군 딱 1경기에서 ⅓이닝 던졌다. 본격 1군 무대를 밟기 전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고 여긴다. 그는 투구 메커니즘이며 구종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고. "LA 다저스 워커 뷸러 동영상을 자주 보는데, 나와 투구 메커니즘이 비슷하다. 많이 참고하고 있다"는 식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