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누를 끼쳐 죄송했다."
NC 다이노스 김진성은 연봉 계약을 못 하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갔다. 그때 연봉 미확정 선수는 김진성만 아니라 4명이 더 있었다. 그러고 김진성은 그곳에서 연봉 계약 뒤 돌연 짐을 쌌다. 조기 귀국이었다.
4000만 원 삭감되는 연봉 1억6000만 원으로 계약이 끝나는가 했더니 잡음이 일었다. 그동안 쌓여 있는 것이 터져 나왔다는 분위기였다. 어쨌든 김진성은 1군이 아니라 경남 창원 2군 훈련장에서 시즌 준비를 해 왔다.
NC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왔는데도 김진성은 국내 청백전에서 안 보였다. 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지난달 8일 입국하고 한 달여 지나서야 1군 복귀가 됐다.
김진성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자체 청백전 백팀 6번째 투수로 나왔다. 결과는 1이닝 삼자범퇴였다. 첫 타자 김태진을 3구만의 2루수 직선타로 잡고, 후속 타자 이명기, 김성욱을 모두 2루수 앞 땅볼로 잡는 내용이다.
경기가 끝나고 김진성은 "연습이나 실전이나 긴장을 유지하려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도 "C팀도 자체 청백전을 계속 치르고 있었다"며 "김진성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N팀으로 올라왔다"고 했다.
김진성은 다시 정진하겠다는 자세다. 연봉 잡음마저 잊은 듯 던졌고 "CAMP 2 에서 한국으로 먼저 돌아온 데 있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또 "2020시즌 시작부터 안 좋은 일들을 만든 것 같다"며 "C팀에서도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현재 몸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 봤다. 그는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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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