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5 10:02 / 기사수정 2007.10.15 10:02
[엑스포츠뉴스=정윤진 기자] 그동안 KTF 매직엔스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이 바로 저그 라인의 정체였다. 2007시즌 들어 KTF 매직엔스는 신예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같은 팀 소속의 두 명의 이영호.
특히 테란 유저 이영호는 데뷔 이후 초고속으로 성장하며 일순간에 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프로토스 이영호 역시 개인리그에서 활약하며 김동수-강민-박정석에 이은 또 하나의 프로토스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 저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임팩트 있는 경기를 선보인 정명호(KTF 매직엔스)
하지만, 저그라인 만큼은 팀플레이에서 임재덕이 활약하는 것 이외에는 개인전 카드가 많지 않았다. 최근 마재윤-박태민으로 대표되는 운영형 저그와 이제동, 박성준(SKT)으로 대표되는 공격형 저그로 극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새로운 저그의 패러다임이 제시되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KTF의 신예 정명호.
10월 14일 MBC게임 Hero와의 프로리그 1세트 경기에서 정명호는 MBC게임 테란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이재호를 상대로 공격형과 운영형의 적절한 조화를 이뤄낸 임팩트 있는 경기로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 vs MBC게임 1세트 경기 중 이재호의 병력이 저그의 진영 앞으로 진출한 사이 정명호의 다수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기습공격을 감행하는 장면
'운고로분화구' 맵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를 되짚어본다면 정명호는 초반 저글링 소수 이후 바로 뮤탈리스크 체제로 넘어가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중반, 저글링과 뮤탈로 기습을 감행하며 테란 진영에 피해를 줬고, 결국 상대의 진출병력을 회군하게 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그러면서 빠르게 하이브 체제를 완성, 후반 운영형으로 전환했다.
저글링-울트라의 조합인 목동체제를 준비한 정명호는 지상병력의 업그레이드에 충실하면서 힘있는 저그 스타일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상대의 노련함을 잠재웠다. 승기를 굳히자 저글링-울트라를 절묘하게 활용하며 시종일관 이재호의 발목을 붙잡으며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 기습 공격 이후 화려한 하이브 태크 운영으로 승기를 굳히는 장면
이번 이재호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정명호의 플레이는 마재윤과 이제동의 플레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패턴을 선보이면서 저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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