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4 10:20 / 기사수정 2010.09.13 17:39
2010 K-리그 17R 프리뷰 - 전남 드래곤즈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용광로' 전남. 내용은 화끈했으나, 결과는 발끈했다.
2경기 연속 먼저 2득점을 올리며 다잡은 승기를 불안한 수비 때문에 2골씩을 내주며 혼자 독식할 승점 3점이 나눠 가진 승점 1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감독으로서는 속이 탈 노릇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 앞으로'를 외치기 때문에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이상을 넣겠다는 심정으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전남전 최근 6경기 무패(3승 3무)를 앞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최근 원정 2경기에서 거푸 2실점씩 거두는 모습은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1위 자리는 제주의 몫이다.
경남과 함께 최소실점 2위(13실점)를 기록중인 탄탄한 방어력은 제주의 장점 중 하나다. 득실차 +16이 말해주듯 공수양면에서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제주는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전남전에서 승점 3점을 얻길 원한다.
현재 전북과 경남이 승점에서 31점으로 동률을 이루기 때문에 완전한 1위가 되기 위해서 더더욱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이 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다.
▶ 정교한 오른발과 미친 왼발의 대결
전남의 킥 마술사 미드필더 김승현. 올 시즌 9경기 2골을 기록중이다.
이에 맞서는 '협간지' 이상협. 올 시즌 물 만난 고기처럼 연신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주로 조커로 기용되던 서울시절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제는 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커리어 하이였던 2007년 24경기 6골 2도움의 기록도 올 시즌에 갈아엎을 가능성이 크다.
정교한 왼발과 미친 왼발의 대결 승자가 벌써 기대되는 맞대결이다.
▶ 젊은 방패들의 맞대결
전남의 우측 풀백으로 활약 중인 젊은 수비수 정준연. 광양제철남초-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를 두루 거친 전남 유스 시스템의 좋은 본보기다.
올해로 3년 차 K-리거인데 2시즌 간 9경기에 그쳤던 수비 유망주가 올해는 17경기(15선발)에서 1,451분간 활약하며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다. 수비에 충실한 풀백인 정준연은 폭넓은 경기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
올 시즌 제주와의 대결에서는 후반 30분에 투입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때의 정준연과 지금의 정준연은 확연히 다르다. 그때는 백업의 위치였지만, 지금은 확실한 주전의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센터백 홍정호.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K-리거 신예를 발탁했을 때만 해도, 경기에 투입될지는 미지수였기에 더욱더 놀라운 결과였다. 하지만, 홍정호는 준비된 신예였다.
지난해 U-20 8강 진출의 주역으로 K-리그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당당하게 뽑혔는데, 올 시즌 K-리그 9경기 1골로 좋은 활약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커버플레이와 맨마킹이 장점인 홍정호는 올 시즌 라운드 베스트플레이어에 2회 선정된 바 있다. 조광래호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에서 복귀했는데, 이제 그 기쁨을 전남전에서 풀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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