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29
스포츠

선두경쟁 사실상 ‘끝’… SK, 내부경쟁 ‘시작’

기사입력 2010.08.12 08:08 / 기사수정 2010.08.12 08:08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SK 와이번스가 11일 문학 LG전에서 5-1 승리를 거두면서 같은 날 롯데에 패한 2위 삼성에 7게임차로 달아났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시리즈 직행이 눈앞에 들어왔다. 이제 SK는 다른 팀과의 경쟁보다 내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긴장감 조성

SK 김성근 감독은 전반기 막판 급 상승세를 탔던 삼성을 의식해 목표 승수를 ‘90’으로 잡았다. 그러나 8월 들어 삼성이 주춤하자 예상 승수를 ‘86’으로 낮췄다. 김 감독은 11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삼성이 남은 29경기에서 전승을 하긴 어렵고 23승 6패를 하면 85승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거리감이 있다. 당장 지난 11일 SK가 승리했고 삼성은 패했다. 삼성의 전력이 SK에 위협적이라고 해도 남은 28경기에서 24승을 거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7게임 차를 뒤집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치밀한 김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김 감독이 그럼에도 끝까지 승수를 운운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 SK는 11일에도 문학 LG전에서 승리했으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하나둘씩 그라운드에 나와 11일 경기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 수비훈련을 했다. 김 감독과 선수들 모두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완벽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다.

내부경쟁 본격 시작

잔여 경기에서 SK의 초점은 KS 직행 확정과 함께 KS를 겨냥한 선수단 경쟁 유도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주 박정권과 나주환이 합류하면서 선수단의 경쟁 효과가 다시 드러나기 시작했다. 박정권이 합류하면서 최동수와 이호준이 1루와 지명타자를 놓고 연이어 경쟁하는 형국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좌익수 박재상은 지난달 21일 목동 넥센전 이후 2군에 내려가 있었다. 게다가 지난 달 말 트레이드로 영입한 안치용이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SK 외야는 조동화-김강민-박재홍이 붙박이로 나섰다. 이렇다할 경쟁이 없었다. 그러나 11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외야수 박재상이 1군에 합류했다.

팀배팅과 수비가 좋은 박재상의 합류로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11일 문학 LG전에서 교체 투입돼 1안타를 작렬했다. 게다가 이호준-최동수의 동시활용을 위해 박정권이 외야 경쟁에 가세하고, 부상 중인 안치용마저 돌아오면 SK 외야는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SK가 KS 직행을 확정하면 주전 경쟁은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내야진도 권용관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고, 마운드도 고효준과 전병두의 활용도에 따라 연쇄적인 보직 변경이 가능하다. 당장 12일 문학 LG전에 전병두가 선발 등판한다.

겉으로는 2위 삼성과 3위 두산에 대한 경계를 풀고 있지 않은 SK지만,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위해 전력 다듬기에 돌입했다. 초점은 바로 최근 주춤했던 내부 경쟁의 극대화다.

[사진=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