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잦은 감독 교체는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무슨 이유인지 첼시는 예외였다.
윌리안은 2013년 여름 첼시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7년 동안 첼시에서 뛰며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시에 여러 명의 감독을 만났다.
조제 무리뉴, 거스 히딩크, 안토니오 콘테, 마우리시오 사리를 거쳐 지금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까지 7년 사이에 총 5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에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성향도 한몫했다. 최근까지 팀을 이끌었던 사리 감독은 선수단과 마찰로 인해 자진 사퇴했다.
첼시는 감독이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회(2014/15, 2016/17), FA컵(2017/18), 리그컵(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2018/19)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감독이 자주 바뀌면 팀 철학과 스타일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도 저도 아닌 어수선한 상황으로 이어질 때가 더 많지만 첼시는 꾸역꾸역 성과를 냈다. 윌리안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한 감독의 장기 집권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첼시만의 특별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윌리안은 "리버풀의 성공 비결은 연속성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코칭스태프가 5년 가까이 구단에 몸담았다. 연속성이 생기니 타이틀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은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성숙해졌음을 증명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이 있어야 한다. 리버풀은 오랜 시간 같은 코칭스태프와 철학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윌리안은 "팀 스쿼드가 일정하다. 선수단의 큰 변화가 없다. 1~2명 정도가 바뀔 뿐이다. 맨체스터 시티도 마찬가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같은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윌리안은 첼시와 비교하며 "우리는 많이 변한다. 7년 동안 5명의 감독이 왔고, 각자 다른 철학을 공유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도 우리는 우승을 했다. 첼시는 항상 그런 방식으로 우승을 해왔다. 클럽마다 철학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불화로 팀을 떠난 사리 감독에 대해선 "좋은 감독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수 없다. 흥미로운 전술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공을 소유해 아름다운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쨌든 우승을 차지했다.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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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