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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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터뷰 전문] 본프레레 대한민국 감독

기사입력 2005.08.18 11:47 / 기사수정 2005.08.18 11:47

김성진 기자

인터뷰룸에 들어선 본프레레 감독은 다소 상기된 듯 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의 합류로 인해 조직력에서 다소 문제점을 들어낸 것이 패인이라 밝혔다. 다음은 본프레레 감독의 인터뷰 전문.

-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 초반 실점으로 인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사우디 선수들은 좋은 패스 게임을 보여주었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상대보다 운이 따르지 않았고 후반전에는 교체 선수들을 통해서 강한 압박을 시도를 했고 이것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고 동아시아 대회때부터 북한전까지 같이 뛰면서 호흡을 맞춰왔지만 오늘은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그동안 다져놓은 팀 플레이들이 조금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우리가 1-0으로 패했고 조2위로 월드컵에 나가게 되었다.

- 그동안 조직력을 다져 놓은 것이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해외파 선수들을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등으로 할 수 있었을 것인데 선수 기용시 무리는 없었는가?

그동안 검증한 국내파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이 같이 뛰었을 때 최적의 조합이 어떤 것인가를 보는 것이 이번 경기의 목적이었다. 또한 몇몇 선수들은 주말에 경기를 뛰면서 심적, 육체적으로 피로를 호소했기에 해외파 선수들을 기용했다.

- 본프레레 감독이 사우디를 예상하길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경기는 예상과 달랐다. 본프레레 감독이 보길 예상과 어떠한 것들이 달랐는가?

경기 전 예상했던 단신의 공격수가 아닌 장신의 공격수를 선발 출장시켰다. 장신 공격수를 투입했다는 것은 공중볼에 의한 헤딩 득점을 노리겠다는 것인데 우리 수비수들이 예상하지 못한 장신 공격수에 위축되어 뒤쪽으로 많이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공격과 수비 라인의 간격이 벌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후반에는 이러한 문제점등을 수정하며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의도대로 잘 이루어졌다.

- 최근 몇 경기동안 본프레레 감독을 소개할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축구팬들이 우리가 본선 진출했다는 것을 쉽게 잊어버린 것 같다. 지난 경기들을 돌이켜볼때 월드컵 예선 모든 경기들이 쉽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는 패했지만 5, 6번의 득점 기회가 성공되지 못하는 등 운이 따라주질 못했다. 반면 사우디는 몇 안되는 기회중 하나를 잘 살렸다.

- 우리가 본프레레 감독을 모셔온 이유는 아시아 지역 예선 통과가 아닌 본선 16강 진출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경기를 볼 때 과연 16강 진출은 희망적인가?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에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국내파, 해외파 모든 선수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팀 플레이를 다진다면 분명 우리의 전력은 향상될 것이다. 동아시아컵의 경기들을 보았겠지만 동아시아컵의 첫 경기보다는 그 다음 경기들에서 팀이 나아지는 모습들을 보았을 것이다. 여기에 해외파가 합류한다면 더욱 좋은 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믿고 있다.

여러분들이 잊지 말하야 할 것은 우리 선수들의 대부분이 일요일에 경기를 치뤘고 어떤 선수는 주말내내 경기를 치뤘고 해외파는 경기를 뛴 후 바로 한국에 오기도 했다. 그리고 회복 훈련에 이은 한번의 팀 훈련을 가진후 경기를 가졌는데 이건 선수들에게 무거운 짐이 될 것이고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었다고 생각한다.

- 본프레레 감독이 생각하는 대표팀의 문제점과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인가?

대표팀 선수들간에 상호 이해할 수 있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장 큰 해결이라 생각한다. 내년 프로리그가 시작하기전 장기간의 전지훈련을 가지는 것도 그 이유이다. 그래서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똑같이 성장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며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해외파의 합류로 인해 몇몇 선수들간에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이것이 선수들이 함께 필드에서 많이 뛰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그동안의 최종예선에서는 경기 5일전에 소집했지만 오늘같은 경우엔 경기 2일전에 선수들을 소집할 수 밖에 없었던 규정상의 문제도 있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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