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포레스트’ 조보아가 최종회를 앞두고 스스로도 치유를 받은 ‘힐링 명장면’을 직접 꼽았다.
조보아는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떠오르는 에이스 외과의로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아가다가 뜻밖의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폭발, 미령 병원으로 좌천당한 정영재 역을 맡았다. 특히 어린 시절 겪은 불의의 사고로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기운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에 ‘러블리 피톤치드’를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열혈 시청자를 자처한 ‘해피 비타민’ 조보아가 직접 뽑은, 가슴 먹먹한 ‘포레스트’ 힐링 명장면을 짚어봤다.
◆ 관사 근처 첫 산책
조보아는 11회에서 정영재가 미령 병원에 좌천된 이후 관사에서만 보내는 휴일에 따분함을 느끼며 가벼운 차림으로 관사 근처 숲속에 산책을 나선 장면을 첫 번째 ‘힐링 명장면’으로 꼽았다. 정영재는 눈앞에 펼쳐진 초록빛 자연에 흠뻑 빠진 채 곳곳을 누비며 각종 나무와 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봤고, 산속에 있는 호수를 발견하고는 ‘대한민국 초력서리 1%인 곳에 살고 있었다’며 처음으로 산골 라이프에 만족감을 느꼈다.
조보아는 “휴일 관사 근처 숲으로 산책을 나선 정영재가 주변의 나무와 꽃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힐링하는 장면”이라며 “소소하고 은은하게 흘러갔지만, 산책을 통해서 숲이 주는 위로와 더불어 정영재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장면에 대한 소회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도 다양한 꽃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많이 알아가기도 했다”면서 “특히 이 장면에서 정말로 힐링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장면이어서 명장면으로 꼽게 됐다”라고 생생한 촬영 당시 추억에 대해 덧붙였다.
◆ 눈물의 이별
조보아는 28회에서 정영재가 가치관의 충돌로 인해 강산혁(박해진 분)에게 단호한 태도로 이별하자고 선언하는 장면을 두 번째로 꼽았다. 정영재는 아픈 미령 마을 주민을 숨긴 채 돈을 벌어들이려 하는 강산혁의 프로젝트를 알게 된 후, 자신이 반대하면 사업을 포기할 수 있는지 물었던 상황. 하지만 강산혁이 포기할 수 없다고 답하자 정영재는 삶의 방향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며 둘 중 한 사람이 관사를 떠나자고 요구, 강산혁이 관사를 떠나면서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
조보아는 “정영재가 강산혁을 많이 믿고 의지했던 만큼 실망감도 크게 느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별의 아픔과 상대방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다가왔다”며 “촬영 당시 정영재에게 깊게 이입해 서러운 감정이 커다랗게 다가왔고, 촬영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제작진 측은 “조보아는 항상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분출하며 현장 분위기를 북돋웠다. 조보아라는 배우 그 자체가 현장의 힐링이었다”며 “매 장면마다 최선을 다해 임해준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의 열정에 감사함을 전한다. 단 4회만 남겨두고 있는 ‘포레스트’를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레스트’ 29, 30회는 18일(오늘), 최종회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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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