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4 09:30 / 기사수정 2013.02.13 11:0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농구를 비롯한 몇몇 실내 스포츠에서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이제 낯설지 않다.
장내 아나운서는 방송을 보는 이들이 아닌,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선수 소개와 득점 상황도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장내 아나운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경기 자체를 몰입시켜야 하고 경기가 처질 경우에는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10년 동안 장내 아나운서의 길을 걸어온 박종민(33)은 "프로농구가 출범할 시기에는 매우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농구를 비롯한 실내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장내 아나운서의 존재는 더욱 높아졌다. 처음에는 응원단장과 장내 아나운서의 차이점에 모호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 밝혔다.
SK나이츠의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는 박종민 아나운서와 여성 장내 아나운서 1호인 박수미(26)등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후배 양성에도 나선 박종민은 현재 이창수(29), 김민령(24), 그리고 홍미선(23)등을 지도하고 있다.
미래에 장내 아나운서를 꿈꾸는 이들은 "장내 아나운서가 그리 생소하지 않다. 모두 스포츠 분야로 활동하고 싶은데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민령 씨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장내 아나운서를 할 기회가 왔다. 먼저 실전 연습을 한 대회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열린 태백산기 핸드볼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장내 아나운서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핸드볼이란 종목에 관심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수, 김민령과 함께 태백산기 핸드볼대회에서 장내 아나운서 경험을 쌓은 홍미선 씨는 "장내 아나운서는 자신의 성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나운서에 대한 가치관하고 잘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홍 씨는 "정보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여기에 에너지가 넘치는 진행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장내 아나운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스포츠와 연관된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창수 씨는 "야구와 농구 등 인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지만 태백산기 핸드볼 대회와 세계주니어여자핸드볼대회를 경험하면서 비인기종목에도 관심이 커졌다. 앞으로 비인기종목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장내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또한, 박종민, 박수미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면 경기에 자연스럽게 빠지는데 이 점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초기에 비해 현재 장내 아나운서의 인지도가 넓혀진 것은 사실이다. 장내 아나운서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가기 위한 통로도 되며 경기에 필요한 전문 직종으로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장내 아나운서는 물론, 스포츠 전문 케이블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아나운서가 목표라고 밝힌 홍미선 씨는 "장내 아나운서는 생생한 현장성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박종민, 홍미선, 박수미, 김민령, 이창수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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