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3 08:19 / 기사수정 2010.08.03 08:34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30경기에서 25승 5패를 기록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12연승 이후에도 좀처럼 상승세가 끊기지 않는다. 이제 8월을 맞이한 삼성. 실질적인 첫 대결이 선두 SK와의 홈 3연전이다. 주중 3연전에 나서는 삼성의 행보에 따라 향후 상위권의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
순위 다툼
현재 2위 삼성은 1위 SK에 5게임 차로 뒤진 상태. 그러나 주중 3연전 맞대결에서 2승1패를 해도 4게임 차다. 물론 3연전을 삼성이 다 잡으면 2게임 차가 되는데 그럼에도 1위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SK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1위를 쉽게 내줄 정도로 호락호락한 전력이 절대 아니다.
게다가 SK는 이번 3연전에 맞춰서 박정권, 나주환의 1군 복귀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삼성은 SK와의 3연전이 3위 두산과의 2위 다툼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이 SK에 2패 이상을 당하게 되면 현재 2.5게임 차로 뒤진 두산이 삼성에 바짝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3일부터 롯데를 만나는 두산이 2승 이상을 거두고 삼성이 2패 이상을 당하면 2위 다툼은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은 선두 SK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 향후 두산과의 2위 다툼에 집중할 것인지, 선두 공략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정규시즌 막판 노선 수정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 결과에 따라 순위다툼에 연쇄적인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세 유지의 갈림길
삼성이 6월말부터 상승세를 탔던 배경은 오정복, 조동찬, 이영욱, 조영훈, 차우찬 등 젊은 선수들의 대활약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 효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선발진도 안정됐고, 불펜도 꾸준히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이상신호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지난 한 주 삼성은 3경기에서 3점을 뽑고, 두 경기에서 9점을 뽑는 득점 불균형이 이어졌다. 최근 박석민, 조동찬, 신명철, 김상수의 활약이 좋고, 주간 팀 타율도 2할7푼9리였으나 한창 상승세였을 당시의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최근 오정복, 조영훈, 이영욱 등은 극심한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당연한 현상이다. 이들은 단 한 시즌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한창 잘 나갈 때는 마음껏 그라운드를 휘젓지만, 결과가 좋다 보니 스윙이 커진다. 그리고 상대의 집중 분석으로 타격 슬럼프가 오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가지게 된다. 이들의 사이클이 회복되지 못하면 삼성은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삼성의 젊은 피들은 전체적으로 위기 때 대처 방법이 검증되지 않았다.그러나 SK와 두산은 최근 수년간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익혔다. 선동열 감독이 삼성의 전력이 세 팀 중 가장 불안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군다나 3일부터 분석야구의 대가 SK를 만난다. 이번에는 SK가 지난달 6일~8일 문학 3연전과는 달리 새로운 전력원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구원진의 정현욱과 권혁마저 심심찮게 실점하는 등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게다가 주말 3연전은 상대전적 5승5패로 팽팽한 LG와의 원정 3연전이다. 아무리 상승세를 달리는 삼성에도 쉽지 않은 일정이다.
[사진= 차우찬 (자료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