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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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0년 만에 맨체스터 더비 2승… 퍼거슨도 '활짝'

기사입력 2020.03.09 17:28 / 기사수정 2020.03.09 17:3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년 만에 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승을 거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홈구장을 찾은 퍼거슨도 환하게 웃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12승 9무 8패(승점 45)를 기록해 5위로 올라섰다. 4위 첼시와 승점 차는 3점이다.

맨유는 전반 30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맨시티는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스콧 맥토미니가 에데르송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넣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큰 의미가 있는 승리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2009/10 시즌 이후 10년 만에 EPL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모두 이겼다. 2009/10 시즌엔 홈에서 4-3,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레 군나르 맨유 솔샤르 감독은 당시 팀을 이끌던 퍼거슨 전 감독 이후 10년 만에 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맨유는 맨시티가 중동 자본에 인수된 이후부터 고전하기 시작했다.

리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 총 4차례 맞대결에서 3승을 거뒀다.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1-3으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퍼거슨 감독은 애제자의 짜릿한 승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맨유가 '시끄러운 이웃'을 꺾은 뒤 퍼거슨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 맥토미니의 쐐기골이 터지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의 미소는 오랜만이다. 그동안 맨유가 중요한 경기에서 허무하게 진 탓에 카메라에 비치는 퍼거슨 감독의 표정은 항상 어두웠다.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라이벌 팀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둬 기쁨을 만끽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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