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30 11:13 / 기사수정 2010.07.30 11:13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구설에 올랐다. 그는 글레이저 가문이 지금까지 잘해왔다는 의미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맨유 팬들은 미국계 거물인 말콤 글레이저와 그의 세 아들을 구단주 자리에서 몰아내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05년 이후 글레이저 가문 때문에 맨유가 떠안은 빚이 7억 1,700만 파운드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의 사령탑 퍼거슨 경은 "그 빚은 구단이 인수되며 생긴 빚이다. 모두 알다시피 요즘 기업의 인수, 합병이 전부 빚으로 거래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다만, 맨유가 축구 구단이기 때문에 세간의 부정적인 주목을 받은 것 일 뿐이다"라며 팬들과 상반되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맨유가 유한 회사가 되었을 때 누군가는 구단을 사야만 했다면서 "빚을 지며 구단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글레이저 가문이 비난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생각하며 선수들과 나에게도 좋은 대우를 해 주었다"고 전했다.
또한 퍼거슨은 그가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을 요구했을 때 한 번도 거절당한 적이 없고, 그들은 구단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고, 이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퍼거슨의 발언에도 팬들의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 엄청난 액수의 빚과 더불어 올드 트래포드의 경기 수익 중 4억 6천만 파운드가 은행 수수료로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한편, 글레이저 가문 퇴출 캠페인에 참여한 팬들은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있었던 경기에서 맨유의 전신인 뉴튼 히스의 상징색인 그린과 골드로 이루어진 스카프를 착용한 바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맨유의 프리 시즌 투어에서도 "Love United, Hate Glazer'라고 쓰인 현수막들이 보안 요원들에 의해 회수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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