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05 10:01 / 기사수정 2007.02.05 10:01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에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3일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패해 부산 KTF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SK와 경기에서는 꼭 승리를 해야 하는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이겨 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에서 연승을 이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SK.
서로 상반된 입장에서 만난 양 팀은 승리에 대한 의욕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양 팀 선수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코트에 뒹구는 선수도 많았다. 양동근과 방성윤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으나 한명은 팀 패배를, 또 한명은 부상을 입는 불운한 날이었다.
골밑을 파고드는 양동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SK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패한 이유를 방성윤을 막지 못한데서 찾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넘치는 파워를 보여주는 방성윤을 막지 못한다면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판단하고, 힘이 좋은 김효범을 선발로 내세워 방성윤을 막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동근의 슛이 폭발하면서 주도권은 모비스가 잡았다. 그러나 공격의 팀,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루로와 방성윤의 슛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좁혀, 결국 1쿼터를 24-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윌리엄스의 수비를 따돌리는 루로
김효범을 앞에 두고 슛하는 방성윤
2쿼터 초반, 김효범의 덩크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살아난 모비스는 특유의 수비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강력한 수비로 SK 공격의 핵인 방성윤과 루로를 잡은 것이다. 수비가 성공하자 공격도 풀리기 시작했다. 양동근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이병석과 우지원의 슛이 성공하며 40-34로 전반전을 마쳤다.
덩크슛하는 김효범
김동우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파고드는 방성윤
3쿼터 들어, 팽팽하던 경기는 양동근이 지친 모습을 보이고 SK의 방성윤과 노경석의 슛이 터지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어지던 경기는 엉뚱한 곳에서 승부가 갈렸다. 버지스의 슛 동작에서 나온 바스켓 카운트!. SK의 추격에 힘들어하던 모비스의 기사회생이었다. 이후, 양동근과 우지원의 슛이 터지면서 다시 추격권에서 벗어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행운의 바스켓 카운트 장면
4쿼터 들어, 방성윤이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추격에 나섯지만 모비스는 이병석의 슛이 터지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끌고 갔고, 버지스의 덩크가 터지면서 경기의 승패는 갈렸다.
덩크슛하는 버지스
리버스 레이업을 시도하는 윌리엄스
6강의 길목에 선 SK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스튜어트(3점, 1리바운드)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방성윤은 김효범, 이병석이라는 전담 마크맨을 뚫고 33점을 쓸어 담았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모비스는 지난번 경기에서 SK에 패하면서 홈 경기 연승이 끝난 설욕을 멋지게 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 딜레마를 풀어야 할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 37분 이상을 뛴 양동근은 경기 도중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과 한중올스타전에 참가하였고, 팀 경기에서도 거의 풀타임으로 뛰고 있어 정규리그 종반이 다가올수록 떨어질 그의 체력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날 경기에 승리함으로써 8일에 홈에서 벌어지는 부산 KTF와의 경기에 한층 여유 있게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당한 양동근
(경기 종합)
울산 모비스 95-77 서울 SK
- 울산 모비스 -
양동근 : 29점/12어시스트/4리바운드/3스틸
크리스 윌리엄스 : 17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3스틸
이병석 : 15점/1리바운드/1스틸
크리스 버지스 : 11점/9리바운드/1스틸
-서울 SK -
방성윤 : 33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루로 : 25점/14리바운드/3어시스트
임재현 : 5득점/8어시스트/3리바운드/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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